공유재산 매각 잇단 제동…대구시 신청사 재원 ‘빨간불’
[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시유지 3곳의 용도 변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도시계획변경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면서 시유지 매각 작업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유지를 팔아 신청사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대구시, 첫 단계로, 중소기업 제품 판매장과 동인 청사, 주차장의 용도를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용적률을 높이고 토지 활용 가능성을 키워 시유지를 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섭니다.
[허주영/대구시 도시주택국장 : "시유지 가치를 최대한 상승시켜 향후 공공으로 쓰일 시청사 건립 재원으로 쓰려는 목표가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대구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특정 지번만 용도 변경하는 건 도시관리계획 취지에 맞지 않고, 시민 의견 수렴도 부족하다는 겁니다.
[박창석/대구시의원 : "특정 지번에 대한 용도 지역 변경의 부적절성, 용도지역 변경 사전 협의 및 시민 공감대 불충분한 점 등을 고려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반대합니다.)"]
시유지 매각을 위해선 의회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그런데 칠곡·성서 행정타운 매각을 두고 주민과 시의원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시유지 3곳도 용도 변경 단계부터 반대에 부딪히면서 매각 작업은 꼬여가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선 시유지 매각이 필요하다며 반대 주민과 의회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중단했다 추진했다 반복한 신청사 건립. 비상 재정을 선포한 대구시가 추가 재원을 마련하지 않는 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자리걸음 할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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