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킥보드 주차장 조성해도…무단 방치 여전

신건 2024. 1. 31. 22: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울산시가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킥보드를 줄여보고자 공유킥보드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주차장 이용객은 적고, 공유킥보드 무단 방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교차로.

건널목 모퉁이마다 공유킥보드가 서 있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에 넘어져 있는 킥보드도 눈에 띕니다.

바람이 불면 킥보드가 넘어져 인도를 막기도 하는데,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치울 수도 없어 난감하다고 말합니다.

[이봉순/울산 남구 : "제가 장애인이니까 일으킬 수가 없잖아요. 아무 데나 중간에 대 있으니까는 전동차가 지나가지도 못해서 차도로 간 적도 많고요."]

울산시가 민원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유킥보드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남구와 북구 54개소에 70기를 설치해 공유킥보드 280대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업체만 이용할 수 있고, 킥보드를 이곳에 주차하는 게 의무도 아니어서 비어있는 곳도 많습니다.

이렇게 바닥에 주차선을 그려놓은 곳도 있지만, 이용자는 많지 않습니다.

지자체가 SNS를 이용해 길거리에 방치된 공유킥보드 신고를 받고 있지만, 신고건수는 하루 평균 4~5건에 불과합니다.

[울산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근본적으로는 상위법이 부재하다보니까 이거에 대한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상위법이 마련되면 조례 제정을 통해서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울산에 운영 중인 킥보드는 6천 대가 넘습니다.

울산시는 공유킥보드 활성화를 위해 시설 재배치와 확대 설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go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