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킥보드 주차장 조성해도…무단 방치 여전
[KBS 부산] [앵커]
울산시가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킥보드를 줄여보고자 공유킥보드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주차장 이용객은 적고, 공유킥보드 무단 방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교차로.
건널목 모퉁이마다 공유킥보드가 서 있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에 넘어져 있는 킥보드도 눈에 띕니다.
바람이 불면 킥보드가 넘어져 인도를 막기도 하는데,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치울 수도 없어 난감하다고 말합니다.
[이봉순/울산 남구 : "제가 장애인이니까 일으킬 수가 없잖아요. 아무 데나 중간에 대 있으니까는 전동차가 지나가지도 못해서 차도로 간 적도 많고요."]
울산시가 민원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유킥보드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남구와 북구 54개소에 70기를 설치해 공유킥보드 280대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업체만 이용할 수 있고, 킥보드를 이곳에 주차하는 게 의무도 아니어서 비어있는 곳도 많습니다.
이렇게 바닥에 주차선을 그려놓은 곳도 있지만, 이용자는 많지 않습니다.
지자체가 SNS를 이용해 길거리에 방치된 공유킥보드 신고를 받고 있지만, 신고건수는 하루 평균 4~5건에 불과합니다.
[울산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근본적으로는 상위법이 부재하다보니까 이거에 대한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상위법이 마련되면 조례 제정을 통해서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울산에 운영 중인 킥보드는 6천 대가 넘습니다.
울산시는 공유킥보드 활성화를 위해 시설 재배치와 확대 설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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