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할당 대가만 통신3사 2배··· ‘승자의 저주’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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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엑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가져오기 위해 치르는 비용은 4301억 원이다.
스테이지엑스가 3사와 경쟁해 통신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실질적으로 더 많은 망을 깔고 구축 비용만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는 계산이 나온다.
스테이지엑스는 참여사이자 재무적 투자자인 신한투증권으로부터 80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는 28㎓ 연구개발(R&D)과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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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엑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가져오기 위해 치르는 비용은 4301억 원이다. 2018년 이동통신 3사가 같은 주파수를 할당받으며 각자 치렀던 낙찰가 2070억 원의 2배를 넘는다. 3사보다 자금력이 달리는 제4이통사가 대등한 경쟁력을 갖고 통신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금 조달로 재무 부담을 해소하는 일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3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가 제4이통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兆) 단위의 초기 비용이 들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사업 개시 후 3년 안에 기지국 6000대를 지어야 한다. 이 구축 비용만 1500억 원 정도다. 이는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최소 조건이며, 이것 만으로는 전국망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2018년 과기정통부가 3사에 요구했던 28㎓ 기지국은 1만 5000대였다. 망 구축이 어느 정도 끝난 3.5㎓ 5G 기지국은 SK텔레콤만 30만 대가 넘는다.
스테이지엑스가 3사와 경쟁해 통신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실질적으로 더 많은 망을 깔고 구축 비용만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는 계산이 나온다. 3사 3.5㎓망을 빌려쓰는 공동이용(로밍) 대가 역시 사업자 간 협상에 따라 달라지지만 통상 수천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에 스테이지엑스의 자금 조달 계획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분리된 알뜰폰(MVNO) 업체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협력사들과 함께 합작법인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참여사이자 재무적 투자자인 신한투증권으로부터 80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는 28㎓ 연구개발(R&D)과 실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28㎓ 서비스의 주요 수요처로서, 의료 사물인터넷(IoT) 기기·의료 영상·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폭스콘 계열사 FIH모바일과는 28㎓ 전용 단말기의 국내 출시를, 통신장비 업체 인텔리안테크와는 28㎓ 통신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위성통신 기술과 관련한 협업을 추진한다.
스테이지엑스는 기지국을 포함한 28㎓ 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28㎓는 현재 통신 3사가 쓰는 3.5㎓보다 빨라 확장현실(XR)이나 자율주행 같은 새로운 서비스 구현에 쓰일 수 있다. 대신 사거리가 짧고 그만큼 많은 기지국이 필요해 투자 부담이 크다. 이번 할당 대가는 이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지국과 각종 설비 등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을 더해 사업 비용을 1조 원 안으로 맞추려면 주파수 할당 대가는 1000억 원 정도가 적정한 수준이었다고 본다”며 “이를 훌쩍 넘은 만큼 제4이통사의 자금 조달 계획이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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