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종자 대량생산” 신기술 개발
[KBS 청주] [앵커]
농작물을 키울 때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데, 인삼은 유독 더합니다.
열매를 맺거나 수확하기까지 4년에서 6년이나 걸려선데요.
농촌진흥청이 인삼 종자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에서 40년 넘게 인삼을 재배해 온 반달록 씨의 농가입니다.
지난해, 이상 고온 등의 영향으로 인삼 생산량이 20% 넘게 줄었습니다.
[반달록/인삼 재배 농업인 : "비도 많이 오고 오십 년 만에 가장 더운 한 해라고 기록돼 있는데, 그로 인해서 인삼이 생육 상태가 불량하고…."]
인삼은 씨앗을 심고 열매를 맺기까지 평균 4년이 걸립니다.
씨앗 1개에서 자라는 인삼도 한 뿌리에 불과합니다.
오랜 기간 고된 작업 끝에 얻을 수 있는 생산량이 한정돼 있지만, 이마저도 중간에 수해나 이상 기후 피해를 보면 몇 년 치 농사를 망치기 십상입니다.
재배 조건이 까다롭고 수익성도 불안정하다 보니 2014년, 3,700여 곳에 달하던 인삼 농가는 2020년 2,300여 곳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인삼 생산액도 37% 감소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우수한 품종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자체 조직배양 기술로 인삼 씨앗의 생산량과 생존율을 높였습니다.
씨앗 1개에서 모종삼 40개를 얻을 수 있는 기술로, 생산량을 40배 늘렸습니다.
[이정우/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기존에 30% 정도의 생존율이었다면 이번 기술 같은 경우 70% 이상의 조직배양묘가 밖에 순화(적응)했을 때도 생존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상기후나 병해충에 강한 우수한 인삼 품종에 이 기술을 적용해 모종삼을 대량 생산하고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김선영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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