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억 자금 지원’ 원전 웃고…방산은 긴장
[KBS 창원] [앵커]
정부가 원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천억 원대 금융 지원을 추진하면서 원전업체들이 환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방산업체들은 폴란드와 맺은 30조 원 규모의 무기 수출이 자칫 무산될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경남의 주력 산업인 원전·방산 업계의 엇갈린 표정을, 조미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원전 협력업체입니다.
LNG 선박에 들어갈 가스 밸브 구성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영하 163도를 견딜 수 있는지도 직접 시험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대신 매출을 올린 효자 상품입니다.
이제는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 정책에 맞춰 다음 달 문을 열 원전 밸브 공장 신축에다, 연구개발센터 추진도 속도를 냅니다.
다음 달 15일까지 신청받는 정부의 금융 지원 사업 덕분입니다.
200여 개 원전 협력업체들도 환영하고 있습니다.
[전영찬/피케이밸브 대표이사 : "창원 산단 입주 1호 기업인데요. 50년이 됐습니다. 공장도 손봐야 할 때가 왔고요, 설비도 현대 기준에 맞게끔 준비해야 합니다."]
반면 방산 협력업체들은 오는 6월, 30조 원 규모의 폴란드 무기 2차 수출계약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이 K2전차, K9자주포 공급 계약을 따냈지만, 한국수출입은행의 정책금융 한도가 거의 소진돼 폴란드에 무기대금을 빌려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무기 수출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경남의 방산 협력업체는 모두 4백여 곳, 지역 상공계 관심이 쏠린 이윱니다.
[김기환/창원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 과장 : "원청업체 수출 규모가 축소되는 거니까 기존 물량이 없어지는 거니까 그에 따른 낙수효과가 그만큼 없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야가 2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합의한 날은 다음 달 19일, 수출입은행법 개정안 통과 여부는 본회의가 열릴 다음 달 29일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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