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후보, 권영수 전 LG엔솔 부회장 등 6명 압축(종합)
최종 1명 선정 후 3월 주주총회서 의결
(서울=뉴스1) 최동현 김종윤 기자 =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이 31일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6명으로 압축됐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이날 제8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6명(내부 전현직 출신 3명·외부 인사 3명)으로 압축한 '파이널리스트'를 발표했다. 후추위가 회장 후보군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영수 전 부회장을 포함한 외부 인사가 절반이나 차지하면서 '순혈주의'가 강한 포스코의 차기 수장에 외부 전문가가 선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44년 동안 몸담은 'LG맨'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 시총 2위로 끌어올렸고, 200조원 안팎이던 수주 규모를 3년 만에 500조원까지 늘리는 등 LG에너지솔루션을 국내 최고 배터리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조선공학 석사·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글로벌 정유사인 쉘(Shell)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과 SK이노베이션 기술총괄 사장,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AI)혁신파크단장 등을 역임했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금속공학과(학사·석사)를 졸업했다.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 광양제철소장, 해외법인장(인도네시아), 신소재사업실장, 자동차강판수출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포스코그룹의 연구·개발(R&D) 전략과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룹 최고기술경영자(CTO)로서 이차전지 소재·인공지능(AI)·수소 분야의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등 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 발굴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조선공학 석사와 미국 뉴욕주립대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대로템 기술연구소장을 거쳐 현대제철에서 생산총괄·당진제철소장·제철사업총괄·대표이사(부회장)를 내리 역임한 '제철맨'이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과 포스코 신사업실장, 포스코 철강2부문장(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현직 시절 그룹 안팎으로 친화력이 뛰어나고, 신사업에 대한 지식과 이해력이 높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2018년 차기 회장 선임 당시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1962년생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포스코에 입사해 '철강맨'의 길을 걸었다. 포스코 원료구매실장, 경영전략실장을 거쳐 포스코강판 대표이사 사장, 가치경영센터장, 전략기획본부장, 포스코 사내이사 부사장, 포스코 대표이사 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후추위는 이들 후보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7∼8일 양일에 걸쳐 심층 면접을 실시한다. 이어 8일 오후 후추위와 임시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해 공개한다. 회장 후보 선임안은 오는 3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된다.
후추위는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 우수한 후보자를 파이널리스트로 선정했다"며 "심층 대면 면접을 통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한 명을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과 확고한 의지로 심사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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