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랑의 온도탑 100도 첫 미달…“26년 만의 기부 한파”
[KBS 전주] [앵커]
해마다 목표액을 넘긴 전북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이번 겨울에는 100도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같은 기부 한파는 26년 만에 처음인데 어찌된 일인지, 안승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사회복지관입니다.
어려운 형편 탓에 생계를 책임지거나 가족을 간병하는 학생들에게, 도우미를 보내주거나 여가 문화 생활 기회를 줍니다
또 홀몸 노인 등 고립 가구를 이웃과 맺어주는 사업도 펼치는데, 모두 사랑의 열매 기금이 큰 보탬이 됩니다.
[김윤영/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 부장 : "기금이 꾸준히 지속적으로 연결돼야 사업의 효과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기금이 줄거나 중단됐을 경우 일선 기관에선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이웃 사랑의 마중물 역할을 해온 사랑의 열매 후원 기금.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두 달간 100도를 목표로 기부금을 쌓아온 전북 사랑의 온도탑이 80도를 힘겹게 넘어섰습니다.
목표액은 116억 천만 원,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온정의 높이가 올랐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40.8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가득 채우지 못했습니다.
1999년 처음 세워진 뒤 100도를 못 넘기는 건 26년 만에 처음입니다.
코로나19 당시 마스크 나눔 문화가 사라지고 경기 악화로 기업마다 기부 가능한 재고량이 소진하면서 특히 '현물' 참여가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오히려 개인과 법인의 기부 참여가 늘고 현금 기부액 역시 4천만 원 넘게 늘었지만, 폭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유병설/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도민의 사랑 나눔은 식은 게 아니라, 참여는 다 하시는데 워낙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금액이 조금 적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은 끝나지만, 사랑의 열매 후원 모금과 상시 이웃 나눔은 올해 말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그래픽:전현정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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