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0년만 생애 첫 억대 연봉' LG 우승 주역 "기분 좋긴 한데, 아직 급여가 안 들어와서..."

김우종 기자 2024. 1. 3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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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LG 트윈스의 우승 주역 '신데렐라' 신민재(28)가 마침내 프로 입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다.

2023시즌 신민재는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7(282타수 78안타) 2루타 5개, 3루타 2개, 28타점 47득점, 37도루, 29볼넷 34삼진, 장타율 0.309, 출루율 0.344의 성적을 올렸다.

신민재는 "억대 연봉을 받아서 기분이 좋기는 한데, 아직 급여가 안 들어와서. 이번 달 말에 들어오면 (실감이 날 것 같다)"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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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LG 신민재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시즌 LG 트윈스의 우승 주역 '신데렐라' 신민재(28)가 마침내 프로 입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다. 다만 아직 실제로 받지 않아서 실감은 나지 않는다고 했다.

LG 트윈스 선수단은 전날(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이제 당당한 LG 트윈스의 주전으로 도약한 신민재도 함께였다.

신민재는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두 달 반 정도가 지났는데, 평소보다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올 시즌에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서흥초-동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한 신민재는 2015년 육성 선수 신분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2017년 11월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그에게 2023년은 인생 역전의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이 부임하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경기 후반(7~9회) 동점 혹은 터프한 리드 상황에서 다양한 작전을 펼치는 염 감독에게 발이 빠른 대주자 요원은 필수였다. 그 역할을 초반에 신민재가 맡다가, 결국 수비까지 잘 해내며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이제는 주전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된 신민재. 하지만 신민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제가 못하면 다른 선수가 뛸 수 있는 거다.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될 것 같다. 원래 하던 것보다, 잃을 것을 생각하면 주춤할 것 같아 똑같이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2023시즌 신민재는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7(282타수 78안타) 2루타 5개, 3루타 2개, 28타점 47득점, 37도루, 29볼넷 34삼진, 장타율 0.309, 출루율 0.344의 성적을 올렸다. 도루 부문 KBO 리그 전체 2위. 비록 정수빈(두산)에 2개 차로 아쉽게 도루왕 타이틀은 놓쳤지만, 2013년(오지환) 이후 10년 만에 30도루 고지를 밟은 LG 선수가 됐다.

LG 신민재. /사진=뉴시스
신민재는 "지난 시즌 막판에는 체력 문제도 있었고, 실력이 그 정도였던 것 같다. 도루는 안 그래도 많이 뛰는 편이었는데, 더 무리해서 하다 보니 몸에 피로가 쌓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뛰고 싶다. 풀타임을 소화하면 결과와 기록이 나올 텐데, 그걸 보면서 후년에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신민재의 최대 장점은 역시 빠른 발이다. 그는 "첫 번째로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수비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도루다. 베이스도 커진다고 한다. 저뿐만 아니라 잘 뛰는 선수들은 도루를 많이 시도할 것이다. 피치 클록의 경우, 투수도 준비하는 시간이 짧아지지만, 주자도 마찬가지라 스타트 끊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라면서 "타격은 맞을 때도 있고, 안 맞을 때도 있다. 일단 평소보다 타격 훈련을 일찍 시작하기는 했다. 이제 밖에서 쳐보면서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재는 지난해 연봉 4800만원에서 6700만원 인상된 1억 1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생애 첫 억대 연봉이다. 인상률은 139.6%로 팀 내 2위였다. 신민재는 "억대 연봉을 받아서 기분이 좋기는 한데, 아직 급여가 안 들어와서…. 이번 달 말에 들어오면 (실감이 날 것 같다)"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수비상 등 목표에 대해 "그런 건 없고요. 우승 한 번 더하고 싶어요. 한 번 해보니까 더하고 싶어요"라고 밝히면서 더 나은 2024시즌을 다짐했다.

LG 신민재.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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