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이재명 대선 지원’ 국방연구원장 해임 요구
[앵커]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이 2021년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 수립을 불법 지원했다는 감사원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사원은 국방부에 원장 해임을 요구했는데, 해당 원장은 '정책 자문' 수준이었다며 재심 요구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원기 기잡니다.
[리포트]
국방 전략과 북한군사 동향을 연구하는 한국국방연구원입니다.
연구원 수장인 김윤태 원장은 2021년 3월 '북한산 등산모임'이라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세종연구소 부소장 A씨로부터 요청을 받았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 경선을 앞두고 있던 때였는데, '이재명 후보를 위한 국방 정책 공약을 개발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 감사에 착수한 결과, 김 원장이 A씨에게 선거 공약 개발과 자문 역할을 하고 국방연구원 소속 직원들을 추천·소개해 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이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제출해야 하는 문서를 적절한 제목으로 양식에 맞춰 만들어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사원은 김 원장 등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를 했다며, 검찰에 수사 자료를 보내고 국방부엔 김 원장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김 원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특정 후보의 공약을 만들어 준 적이 없으며, 충분히 할 수 있는 정책 자문 수준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감사 결과엔 재심을 요구할 것이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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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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