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직장·주거 근접형’ 제3판교테크노밸리 ‘청사진’
경기도가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공공기숙사 1000호를 공급하고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한다. 사회초년생들의 접근이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해 직장·주거 근접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31일 성남 판교글로벌비즈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3판교테크노밸리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스타트업 천국의 심장을 기존 제1·2 판교테크노밸리와 함께 제3판교테크노밸리에도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우리 산업, 각종 혁신의 심장으로서 판교에 대한 꿈을 여러분과 함께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자족용지 7만3000㎡ 부지에 연면적 50만㎡ 규모로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2025년 착공해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제1·2 판교테크노밸리의 연매출액이 168조원으로 이미 부산과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지만,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과 사회초년생의 직주근접이 어려운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제3판교테크노밸리에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시설들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제3판교테크노밸리 내 글로벌 앵커기업 공간에 10만㎡(20%), 스타트업 및 연구소 공간 각각 7만㎡(14%)를 할애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게임, 인공지능(AI), 바이오,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산업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김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판교+20 프로젝트’도 구체화한다. 김 지사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판교+20 프로젝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제3판교테크노밸리 전체 연면적의 15%에 해당하는 7만5000㎡ 공간에 공공기숙사 1000호를 공급한다.
경기도는 퇴근 시간 이후의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소통·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식 공간, 워라밸파크, 메타광장, 각종 근생시설, 스포츠콤플렉스 등 다양한 도시활력기능을 할 시설들도 구축한다.
또 안정적인 인재 확보와 기존 노동자들의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해 첨단학과 대학교도 유치한다.이르면 2월 중 공모절차에 들어가 상반기에 선정될 예정이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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