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대 앞 이재명 “차별 없이 공평하게 경선”…‘친명’ 정봉주, 박용진 겨냥 “당 공격하는 사람”
더불어민주당은 31일 4·10 총선 지역구 후보자 면접심사에 돌입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역구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5일까지 면접을 진행하고 6일부터 공천심사를 한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역구 후보자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 대상 지역구는 서울 강북(종로·중구성동·용산·광진·동대문·성북·강북·도봉·은평)과 인천, 경북 김천·경주·구미·포항남울릉, 대구, 울산이다.
면접은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들이 동시에 들어가 다대다 방식으로 치러졌다.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둔 이재명 대표도 이날 면접을 봤다. 이 대표는 기자들이 경선에 뛰어든 이유를 묻자 “당이 시스템과 당헌·당규를 갖고 있기에 그 규정에 따라서 차별 없이 공평하게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사법 리스크와 관련된 질문은 없었냐고 묻자 “감사하다. 양해 바란다”며 답을 피했다.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예비후보가 맞붙은 지역 면접에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강북을 박용진 의원은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이 면접장에서 자신을 겨냥해 “민주당을 공격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면접 시간 제한으로 정 원장 발언에 대해 반박하지 못했다고 했다.
민주당 공천심사의 관건은 부정부패 혐의자, 성비위 의혹 연루자 등을 얼마나 공천 배제(컷오프)할 것인가이다. 공관위가 국민 50만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부패 근절’이 공천 기준 1순위로 꼽혔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지난 21일 뇌물 등 부패 혐의자에 대해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소프트하게 처리한다는 의견은 아니고 점수를 감산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공관위는 오는 6일부터 평가항목을 종합해 후보자를 심사한다. 심사에는 여론조사 40%, 정체성·도덕성 각 15%, 기여도·의정활동능력·면접 각 10%씩 반영된다. 현재까지 공관위 도덕성검증소위원회는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증오발언 등을 기준으로 예비후보 6명에 대해 ‘공직선거 후보자로 추천하기 부적합한 자’로 분류한 상태다. 6명 중에는 현역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는 종합심사 전에 당 공직자선출평가위원회가 하위 20%로 분류한 현역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하위 10%는 경선 득표 수의 30%를, 하위 10~20%는 경선 득표 수의 20%를 감산한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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