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휴대성-성능 모두 챙긴 비즈니스 노트북, 에이수스 엑스퍼트북 B9
[IT동아 김영우 기자] 직장인이 사용하는 업무용 노트북에서 요구되는 능력은 무엇일까? 업무 분야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높은 휴대성과 일정 수준 이상의 콘텐츠 구동 능력, 그리고 다양한 소통 기능 및 우수한 보안 성능을 갖춘다면 상당수의 업무 현장에서 무난하게 이용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노트북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 휴대성을 높이면 성능을 높이기가 어렵고, 소통 기능이 우수하면 보안성 면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몇몇 제품은 차별화된 소재 및 기술의 적용을 통해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는 경우도 있다.이번에 소개할 에이수스의 엑스퍼트북 B9(ASUS ExpertBook B9 B9403CV)는 14인치급 화면을 탑재한 비즈니스 노트북으로,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은 마그네슘 리튬 재질을 적용해 990g의 가벼운 무게를 실현했다. 그러면서도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고용량 메모리 및 SSD를 탑재해 수준급의 성능을 갖췄으며, NFC 리더, 지문 센서 등의 부가 기능을 통해 높은 보안성도 기대할 수 있는 노트북이다.
990g의 최경량급 무게, 업무를 위한 다수의 부가기능 탑재
마그네슘 리튬 합금으로 제조된 엑스퍼트북 B9의 본체는 촉감이 독특하다. 금속처럼 단단하면서도 플라스틱 마냥 가벼운 느낌인데, 덕분에 14인치급 화면을 탑재한 노트북 중에서도 최경량급인 990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제품 두께는 1.57cm로 일부 경쟁사 제품(LG 그램 등)에 비해 살짝 두껍지만 그래도 여느 노트북 대비 얇은 편이며, 화면 주변의 베젤이 얇아 전반적인 면적은 14인치 보다는 13인치급 노트북에 더 가까울 정도로 작다.
탑재된 화면은 일반적인 LCD 보다 색감과 명암비, 그리고 반응속도 및 시야각 면에서 한층 우수한 OLED 패널을 적용했다. 그리고 일반적인 풀HD급(1920x1080) 보다 높은 WQXGA+급(2880x1800) 해상도를 적용해 한층 정밀한 이미지를 볼 수 있으며, 16:10 화면비를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16:9 화면비의 일반 노트북 대비 위아래 폭이 더 넓은 화면이라 긴 문서를 읽을 때 유리하다.
화면 상단에는 풀HD급 화질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카메라는 AI 기술을 탑재하고 있는데, 모션 트래킹 기능을 통해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다니며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고, 이미지의 품질 및 밝기도 자동 조절된다. 그리고 통합 적외선 카메라 및 지능형 보안 기능인 어댑티브락(AdaptiveLock)을 품고 있어, 사용자의 얼굴이 인식되면 자동으로 로그인을 하거나 자리를 떠나면 자동으로 화면을 잠그는 등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카메라 해킹에 대비해 물리적으로 카메라를 가릴 수 있는 실드도 갖췄다.
또한 내장 마이크와 더불어 AI 기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스피커 주변의 소음을 걸러내거나 반대로 대화 상대의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AI 기술을 품은 카메라 및 마이크를 활용하면 쾌적한 원격 회의가 가능할 것이다.
업무를 돕는 부가기능은 그 외에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엑스퍼트북 B9에 탑재된 터치패드(Numpad 2.0)는 일반적인 마우스 조작 기능 외에 카드 접촉을 통해 이용자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NFC 리더 기능, 그리고 숫자패드의 기능을 겸한다. 숫자패드의 경우, 평상시엔 표시되지 않지만 터치패드 우측 상단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모습을 드러낸다. 숫자패드가 없는 노트북 키보드가 아쉬워서 별도의 데스크톱용 키보드를 연결해서 쓰던 사용자라면 반가울 것이다.
업무에 특화된 측면 포트 구성
측면 포트의 구성도 최근의 트렌드에 적합하도록 구성했다. 총 3개의 USB 포트를 탑재하고 있는데 기존 타입-A 포트 1개, 최근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타입-C 포트 2개로 구성했다. 특히 타입-C 포트는 최대 40G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능 및 영상/음성 출력 기능, 그리고 본체 전원 공급 기능까지 품은 썬더볼트4 기술을 지원한다. 여기에 노트북 본체의 화면까지 활용한다면 총 4개의 화면을 동시에 띄울 수도 있다.
덕분에 외장형 그래픽카드 등의 고급 주변기기를 연결해 성능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으며, 모니터나 TV 등의 외부 디스플레이 기기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별도로 마련된 HDMI(2.1) 포트까지 활용한다면 최대 3대의 4K급 외부 화면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본체 전원 공급 역시 이 C-타입 포트를 통해 이루어진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65W 용량의 전원 어댑터를 이용해도 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충전용으로도 쓰는 별도의 USB-PD 지원 전원 어댑터를 사서 이용할 수도 있다.
그 외에 눈에 띄는 인터페이스는 1개의 마이크로 HDMI 포트다. 이 포트에 노트북과 함께 제공되는 변환 케이블을 꽂으면 유선 인터넷 케이블의 연결이 가능하다. 물론 노트북 내부에 와이파이6E 규격의 무선랜 기능이 있긴 하지만, 더 빠르고 안정적인 유선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용자라면 이런 선택권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본체 측면에는 전원 버튼도 있다. 이 전원 버튼은 단순히 전원을 켜고 끄는 기능 외에 지문 인식 센서의 기능을 겸한다. 윈도우 로그인 시 비밀번호 입력을 대신해 생체 인식을 통해 편하게 로그인 하고자 할 때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13세대 코어 i7에 32GB 메모리, 1TB SSD의 탄탄한 구성
에이수스 엑스퍼트북 B9 시리즈는 세부 모델에 따라 조금씩 구성이 다르지만 이번 리뷰에 이용한 B9403CVA-KM0423X 모델의 경우, 제품의 크기나 무게를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의 내부 사양을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컴퓨터 시스템의 핵심인 CPU(중앙처리장치)다. 13세대 인텔 코어 i7-1355U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는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모델명 ~U 시리즈) 중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인텔 vPro 기술을 품고 있는 것도 업무용에 적합한 점이다.
보다 높은 성능을 갖춘 모델명 ~P 시리즈나 ~HX 시리즈가 탑재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는 소비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엑스퍼트북 B9 시리즈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노트북이다. 단순히 높은 성능뿐 아니라 휴대성이나 배터리 효율까지 생각한다면 ~U 시리즈를 탑재한 건 적절한 선택이다. 코어 i7-1355U는 총 10개의 물리적 코어에 12개의 쓰레드(처리 단위)를 갖추고 있으며, 기본 클럭 속도는 1.7GHz지만 높은 성능이 필요한 상황에선 최대 5GHz까지 클럭 속도를 자동으로 높여 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시스템 메모리(램)를 32GB(LPDDR5 규격) 갖추고 있어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하거나 덩치가 큰 콘텐츠를 구동할 때 유리하며, 1TB 용량의 SSD를 기본 탑재해 고용량의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다. 특히 SSD의 경우,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PCIe 4.0 기반의 M.2(NVMe) 규격이라 부팅을 비롯한 전반적인 처리 속도 및 반응 속도가 빠르다. 시스템 메모리가 온보드(고정) 규격이라 용량 추가를 할 수 없고, SSD 슬롯 역시 1개뿐이라 추가가 아닌 교체 방식으로만 저장 용량 확장을 할 수 있는 것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기본 탑재 용량(32GB/1TB) 자체가 크기 때문에 아쉬움은 그다지 없다.
비즈니스 노트북으로서의 성능은 O.K.
시스템의 종합적인 성능을 특정하는 ‘PC마크10(PCMark 10)’를 통해 테스트한 결과, 종합 점수는 5355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나 웹 브라우징 등의 전반적인 이용 감각을 평가하는 필수(Essential) 항목은 10217점, 문서 작업을 비롯한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생산성(Productivity) 항목은 6808점, 그리고 사진 편집이나 동영상 인코딩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 창조(Digital Content Creation) 항목은 5994 점을 기록했다. 오피스 관련 소프트웨어의 구동이나 4K급 동영상 재생을 비롯한 일상적인 업무에 이용하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는 수준이다.
전력 효율의 경우, 모든 시스템 설정을 초기 상태로 둔 배터리 100% 상황에서 유튜브 동영상 재생을 계속해 보니 약 6시간 후에 배터리 잔량이 5% 이하로 떨어졌다는 경고 메시지가 출력되는 것을 확인했다. 배터리 이용 가능시간은 이용하는 작업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 정도면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이다.
휴대 편한 업무용 노트북을 찾는다면
최근의 시장에서는 각 소비자의 취향이나 환경, 그리고 용도에 다른 최적화∙개인화를 지향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에이수스 엑스퍼트북 B9 역시 그러한 제품이다. 특히 자주 이동하며 다양한 장소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딱 맞는 제품으로, 990g의 가벼운 무게와 OLED 패널의 높은 화질, 그리고 수준급의 애플리케이션 구동능력이 매력적이다.
이와 더불어 숫자패드 및 NFC 리더의 역할을 겸하는 터치패드, 지문 센서 겸용 전원 버튼, AI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마이크 등, 업무의 효율성 및 보안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부가기능을 갖춘 것도 비즈니스 노트북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점이다. 참고로 리뷰에 이용한 에이수스 엑스퍼트북 B9 B9403CVA-KM0423X 모델은 2024년 1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 209만원에 팔리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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