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실 60만 원' 보험 상품 경쟁…현장엔 절판 마케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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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보험사들이 상급종합병원의 1인실 입원비를 60만 원까지 보장해 주는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한 보험사에서 50만 원까지, 30일 동안 1인 병실비를 지원하는 특약을 내놓자 이후 다른 보험사들도 최고 55만 원에서 60만 원 사이 보장 상품을 잇따라 내놓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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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보험사들이 상급종합병원의 1인실 입원비를 60만 원까지 보장해 주는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경쟁이 과열되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부모님 병세가 갑자기 악화돼 종합병원 1인실을 써야 했던 김모 씨는 병실비가 큰 부담이었습니다.
[김모 씨/종합병원 1인실 입원 가족 : 제공해 줄 수 있는 병실이 1인 병실밖에 없다. 그래서 저희도 어쩔 수 없이 사용을 하게 됐고요. (2주 동안 병실비로) 한 300~400만 원 이상 나왔던 것 같아요.]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의 1인실 입원비는 2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 수준.
국민건강보험 급여보장 대상 제외 항목이고, 실손보험에서는 10만 원까지 지원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손해보험사 사이에 이를 보장해 주는 상품 출시 경쟁이 붙었습니다.
지난해 말 한 보험사에서 50만 원까지, 30일 동안 1인 병실비를 지원하는 특약을 내놓자 이후 다른 보험사들도 최고 55만 원에서 60만 원 사이 보장 상품을 잇따라 내놓은 겁니다.
기존 20만 원 수준이었던 독감보험 보장금액이 보험사 간 경쟁으로 최대 100만 원까지 늘어나는 과당 경쟁이 재연되고 있는 건데, 독감보험 때처럼 현장에서는 절판 마케팅도 이어집니다.
[보험판매인 : 지금 금감원에서 제지가 들어와서. (판매 마감이) 한 일주일 정도 남았고 좀 이제 서둘러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정액 지급방식이라 1인실 비용이 적으면 더 많은 돈을 받게 돼 있어 도덕적 해이 가능성과, 더 급한 환자들이 갈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장동한/전 한국보험학회장 (건국대 교수) : 보험금 지급이 크게 증가하리라 생각이 되고요. 손해율이 상승이 되면 보험 가입자들이 부담하는 보험료 또 이제 증가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업계는 상급병원 1인실의 장기입원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보험료 상승 요인이 돼 전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금융당국은 조만간 보험사 관계자를 소집해 우려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김민영)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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