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1G 트리플더블 2명’ KB스타즈가 웃었다…삼성생명에 14점 차 역전극

[점프볼=용인/임희수 인터넷기자] 양 팀 모두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가 나왔으나 승리의 여신은 박지수, 강이슬이 맹활약한 KB스타즈의 편이었다.

청주 KB스타즈는 3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4점 차를 뒤집으며 85-77 역전승을 거뒀다. 1위 KB스타즈는 9연승을 질주, 2위 아산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2.5경기까지 벌렸다.

박지수(24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가 개인 통산 8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강이슬(18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김민정(15점 5리바운드), 허예은(13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1쿼터 초반은 역전이 거듭됐지만, KB스타즈는 중반 이후 야투 난조를 보였다. 그 사이 강유림과 키아나 스미스의 3점슛을 봉쇄하는 데에도 실패, 17-24로 1쿼터를 마쳤다.

KB스타즈는 2쿼터 초반 김민정과 박지수가 연달아 골밑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되찾았지만, 박지수가 리바운드 경합 과정서 허리를 삐끗하며 위기를 맞았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주도권을 넘겨주는 등 5-17 런을 허용, 2쿼터를 33-47로 마무리했다.

KB스타즈는 3쿼터 들어 박지수와 강이슬을 앞세워 반격을 개시했다. 삼성생명의 화력이 주춤한 사이, KB스타즈는 박지수가 골밑에거 활약하며 추격전을 이어갔다. 강이슬도 3점슛 2개 포함 9점으로 기여했다. 기세가 오른 KB스타즈는 3쿼터에 31점을 퍼부어 역전에 성공, 64-62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KB스타즈 원투펀치의 활약은 그치지 않았다. KB스타즈는 김민정까지 인사이드에서 레이업슛으로 힘을 보태 삼성생명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KB스타즈는 키아나에게 3점슛을 허용했으나 주도권만큼은 지킨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배혜윤(14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 통산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분전했으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3위 삼성생명은 2연승에 실패, 4위 부천 하나원큐와의 승차가 2.5경기로 줄어들었다.

 

한편, WKBL 출범 후 1경기에서 2명이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0 여름리그가 한참이던 2000년 7월 18일 2경기가 열렸는데, 각각 트리플더블러가 1명씩 나온 사례만 있었다.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