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연구비 부적절 사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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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운영되는 강원연구원이 상당기간 연구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도 감사위원회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31일 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강원연구원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예산 5억 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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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운영되는 강원연구원이 상당기간 연구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도 감사위원회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31일 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강원연구원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예산 5억 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수로는 100건이 넘는다. 빈번하게 사용된 방법은 식사 인원 부풀리기다. 연구 과제를 수행하거나 간담회를 열 때 고가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청탁금지법에 걸리지 않도록 1인 당 3만 원 이하로 먹은 것처럼 참석 인원수를 늘린 것이다. 감사위는 문제가 된 식사 참석 명단에 있던 공무원에게 연락해 참석한 바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무용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주문한 물품과 실제 납품받은 물품이 다르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감사위는 회계결산 문제로 2023년 내역에 대한 감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추후 부적절한 예산 사용 건수와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일부 의혹에 대해선 연구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민간인은 조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감사위는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강원연구원에 감사 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최종 감사결과는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한 달 뒤 공개된다. 강원연구원 관계자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오해가 있다면 소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간 관행을 모두 끊어내고 바람직한 연구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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