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미운 오리, 백조가 되다… 한국 8강 이끈 ‘조 브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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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축구 선수는 때로는 비판을 넘어 과한 비난의 대상이 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침묵한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과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 3골을 내준 골키퍼 조현우(울산)도 수많은 손가락질을 받았다.
한국 키커들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는 가운데, 조현우는 사우디의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즈이와 4번째 키커 압두르라흐만 가리브의 왼쪽 골대로 향하는 슈팅을 잇달아 막아 한국에 8강행 티켓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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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4-2 승리 ‘기적 드라마’
조별리그 부진 탓 비난받던 2인
벼랑 끝 팀 구한 ‘구세주’ 떠올라
클린스만호, 3일 호주 상대 8강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침묵한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과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서 3골을 내준 골키퍼 조현우(울산)도 수많은 손가락질을 받았다. 특히 조규성은 “헤어밴드나 빼라” 등의 조롱 섞인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그런데도 이들은 마냥 주눅 들지만은 않았다. 골대를 향해 달리고, 공을 막기 위해 몸을 던졌다.
양 팀은 전반에 전력을 탐색하듯 공세를 펼쳤다. 다만 한국 중원을 책임진 황인범과 이재성은 사우디 3명의 미드필더에게 수적 싸움에서 밀려 고전하는 모습을 노출했고,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불안하게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후반 교체 투입된 사우디 공격수 압둘라 라디프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밀렸다. 사우디의 지휘봉을 잡은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묘수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조규성, 머리로 천금같은 동점골 한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왼쪽)이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헤더 동점골을 넣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
조현우, 승부차기서 신들린 선방쇼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31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슛을 막아내고 있다. 알라이얀=로이터연합뉴스 |
이제 클린스만호는 3일 0시30분 호주와 4강행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호주는 지난 28일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꺾고 8강에 선착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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