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페퍼저축銀 18연패 수렁...단일 시즌 구단 최다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하 페퍼)이 선두 현대건설에 또다시 무릎을 꿇으며 18연패(連敗)를 당했다.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이다.
조 트린지(37·미국) 감독이 이끄는 페퍼는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1대3(20-25 22-25 25-22 17-25)으로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8·미국·29득점)와 박정아(31·16득점) 쌍포가 분전했지만, 이날도 연패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페퍼는 이번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5전 전패를 당했다. 7연승과 함께 승점 3을 챙긴 현대건설(승점 61·20승5패)은 2위 흥국생명(승점 53·19승6패)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페퍼가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지난해 11월 10일 서울 GS칼텍스전. 현재 7개 구단 중 7위(승점 7·2승23패)로 유일하게 승점이 두 자릿수가 안 된다. 2021년 창단한 막내 구단 페퍼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꼴찌에 머물렀다. 시즌마다 17연패하며 부진했고, 두 시즌에 걸쳐선 20연패를 겪기도 했다.
페퍼는 이날 18연패로 ‘단일 시즌 구단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두 번만 더 지면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남긴 여자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20연패)까지 바라보게 된다.
페퍼는 다음 달 3일 안방 광주광역시 페퍼스타디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맞붙는다. 한국도로공사는 리그 6위(승점 25·8승17패)로 페퍼가 연패 사슬을 끊어볼 만한 상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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