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판공실 “트럼프 재집권 땐 대만 버릴 수도”

2024. 1. 3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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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대만을 버릴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의 대만 담당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3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미국은 언제나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한다. 대만은 언제든지 '체스 말' 에서 '버려진 말'로 바뀔 것"이라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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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만 틈새 벌리기 의도로 해석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중국 당국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대만을 버릴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한 민진당 라이칭더 당선인의 5월 취임을 앞두고 미국과 대만의 틈새를 벌려놓으려는 중국의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의 대만 담당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은 3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미국은 언제나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한다. 대만은 언제든지 '체스 말' 에서 '버려진 말'로 바뀔 것"이라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긴 하지만 대만의 안보불안을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천 대변인은 또 ‘미국에 대한 대만인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대해서도 "대만인이 외부인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언제나 자국의 이익만을 생각한다. '대만 지원'은 실제로는 대만에 해를 끼치고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칩 사업을 훔쳤다”고 비난했다. '대만 방어'에 대해서는 "그 질문에 답변한다면 협상에서 매우 나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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