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은 "3년 안 우승"을 외쳤다…'14년 만에' 귀환 김민성 "저도 계약이 2+1년인데…" [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우승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겠다."
김민성이 14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다. 롯데와 LG 트윈스는 지난 26일 "김민성과 내야수 김민수 간의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김민성은 LG와 최대 3년(2+1년), 총액 9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성은 2007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9시즌까지 롯데에서 활약했다. 이후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됐고 2019시즌에는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우승 반지를 낀 뒤 14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민성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괌으로 출국했다. 롯데는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뒤 2월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5일까지 2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김민성은 친정팀 롯데로 돌아온 소감으로 "빨리 계약하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좀 늦어져서 많은 팬분이 걱정하셨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비시즌 기간에 계속 훈련을 해서 지장은 없다. 몸 상태는 괜찮기 때문에 다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며 "신인 때 입단했던 팀이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 지금은 어느 정도 연차가 쌓여서 고참으로 돌아왔다. 조금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고 밝혔다.
14년 만에 복귀다. 롯데도 많은 것이 변했다. 김민성은 "제가 뛰었을 때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셨는데, 지금은 그때와 다르게 어린 친구들이 많이 있다. 그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재미있고 신나게 선배들이 도와주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민성은 지난 5시즌 동안 L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지난 시즌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맹활약하며 LG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김민성은 LG 팬들에게 "계약이 늦어졌던 것도 제가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늦어졌는데, 결정되고 나서 많은 LG 팬분들이 아쉬워하셨지만, 제가 선수 생활하는 것은 많이 응원해 주신다고 하셨다. 제가 롯데에서도 좋은 활약하기를 LG 팬분들도 바라실 것이다"며 "제가 오랫동안 야구하는 것을 보시는 것을 더 좋아하실 것이다. 개인적으로나 팀 자체로나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롯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박준혁 단장님께서 롯데에서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어필하셨고 저를 필요로 하셨다. 그래서 결정할 수 있었다. 선수로서 마지막을 불태우며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과 첫 만남이다. 김민성은 "한 번쯤은 만나보고 싶었던 감독님이셨다. 어린 시절부터 김태형 감독님을 멀리서 봤을 때 만나서 해보면 저랑 맞는 부분도 많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년에 만나게 됐다. 감독님도 새로 오셨고 저도 새로 왔다. 많이 도와드릴 것이다. 감독님도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의 올 시즌 목표는 가을야구 진출이다. 그리고 3년 안에 우승을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김민성은 "저도 계약이 2+1년이다. 그림대로 가면 좋을 것 같다. 3년 안에 우승한다면 '제 선수 생활도 연장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욕심도 내고 있다"며 "계약 기간 3년 동안 롯데의 우승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겠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친정팀 롯데 팬들과의 재회다. 김민성은 "아직 만나 뵙지 못하고 이렇게 인사드리는데 팬분들 만날 생각에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며 "롯데 기존 선수들과 좋은 경쟁할 것이고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루빨리 야구장에서 만나 뵙고 싶다. 원하시는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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