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징역 2년 선고에 민주 '당혹'…국민의힘 "사필귀정"
[뉴스리뷰]
[앵커]
'돈봉투 의혹'의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가 같은 날 징역 선고를 받자, 여야 반응은 확연히 엇갈렸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재판 결과에는 침묵을, 유리한 선고에는 상대 진영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 의원에 대한 첫 선고가 나오자, 민주당은 당혹감 속에 공식 입장을 삼가며,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탈당한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입장을 내기 어렵다"며 "재판 결과를 존중한다"고 원론적으로 말했습니다.
다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 상당수가 당내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 선고가 미칠 파장을 더욱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이른바 '돈봉투 명단'에 거론된 한 의원은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한 사람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며 "재판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혐의가 있는 의원들에 대한 수사는 사필귀정"이라며 민주당의 도덕성 문제를 파고들었습니다.
<정광재 / 국민의힘 대변인> "증거인멸과 꼬리자르기, 정치 공세 속에서도 만인은 법치 앞에 평등하다는 당연한 정의 실현입니다. 이제라도 국민께 먼저 사과하십시오."
그러나 국민의힘은 같은 날 나온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검사에 대한 징역 1년 1심 선고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손 검사 선고와 관련해 국민의힘, 검찰,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역공을 퍼부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고발 사주 의혹을 부인했던 점을 지적하며, 지금도 판결을 인정할 수 없느냐고 따졌습니다.
장윤희 기자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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