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8' 조현우가 다했다…빛나는 '선방 쇼' 비결은?
[앵커]
사우디전 승부차기를 조금이나마 맘 편하게 볼 수 있었던 이유, 듬직한 골키퍼 조현우 선수 덕분이죠.
[조현우/축구 대표팀 : 저는 승부차기 가면 이길 거라는 자신 있었습니다. 자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그렇게 잘 막았는지,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내놓은 답도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1:1 사우디아라비아/2023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 세 번째 키커의 슛을 몸으로 막아낸 순간, 조현우는 그때 이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조현우/축구 대표팀 : (세 번째 키커를 막고) 긴장이 풀리면서 다음 거 내가 막고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준비했는데, 마침 딱 그 선수가 나오더라고요?]
이번에도 공의 방향을 끝까지 보고, 침착하게 손끝으로 쳐냈습니다.
사우디를 패닉에 빠트린 두 번의 승부차기 선방에는 근거가 있었습니다.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쾨프케 골키퍼 코치의 지도도 도움이 됐습니다.
[조현우/축구 대표팀 : 코치님께서 저한테 강한 믿음을 주셨고 '분석한 대로 너를 믿는다'고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진짜 비결은 따로 있었습니다.
[조현우/축구 대표팀 : 경기하기 전에 제 와이프랑 통화하는데 갑자기 오른쪽으로 뜨라 그러더라고요. 그게 생각이 났었어요.]
6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조현우는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때도 독일을 날선 공격을 무디게 만든 가장 맨 뒤의, 마지막 수비수였습니다.
그토록 냉정했던 골키퍼는 사우디전 승리가 확정되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조현우/축구 대표팀 : 너무 좋아가지고 너무 감동이고. 지금 울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화면제공 CJ ENM·대한축구협회 /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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