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 만날 곳 없어…서울에 사랑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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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제2의 도시지만 다른 시도와 같은 재경 향우회가 없습니다. 사실상 부산시 중·고재경동창회협의회가 향우회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2018년 부산시 중·고재경동창회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후 5년째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손성원(67) 회장은 31일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부산의 중·고등학교를 합치면 100곳이 넘는데, 주로 동래중·고, 경남중·고, 가야고 등의 재경동창회가 중심이 돼 협의체 활동을 하고 있다"며 "현재 27개 학교의 50명이 집행부 회원"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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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중·고 등 27개교 중심 활동
- 사실상 재경향우회 역할까지 맡아
- 쓰리케이 제2공장 부산 설립 검토
“부산은 제2의 도시지만 다른 시도와 같은 재경 향우회가 없습니다. 사실상 부산시 중·고재경동창회협의회가 향우회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2018년 부산시 중·고재경동창회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후 5년째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손성원(67) 회장은 31일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부산의 중·고등학교를 합치면 100곳이 넘는데, 주로 동래중·고, 경남중·고, 가야고 등의 재경동창회가 중심이 돼 협의체 활동을 하고 있다”며 “현재 27개 학교의 50명이 집행부 회원”이라고 소개했다.
협의회는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2년 14대 대선 직전에 설립됐다. 초대 회장은 동래고 재경동창회 회장을 역임한 신동일 성문전자 회장이 맡았다. 경남중·고를 졸업한 김영삼 전 대통령도 당시 설립 멤버로 합류했는데, 이는 대선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취지도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1차 총회에는 6000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교통 혼잡을 빚었다고 한다.
손 회장은 협의회 수장과 동시에 대한민국시도민회연합 부산시민회재경부산향우회 회장으로도 임명돼 현재까지 겸임하고 있다. 다른 시도의 재경향우회에서 부산시 중·고재경동창회협의회를 재경부산향우회로 인정하는 셈이다.
손 회장은 “협의회에서 제일 중요한 덕목은 ‘친목 도모’인데, 재경경남도민회 등과 달리 협의회 사무실 하나 없어 활성화가 어렵다”며 “서울에 고향사람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만남의 공간을 조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부산시 서울본부 사무실 일부 활용방안을 제안했다.
손 회장은 재임 중 가장 큰 성과로 지난해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방소멸 대응 특별법’을 꼽았다. 이 법에는 수도권·지방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방소멸위기특별지역 지정 및 각종 특례가 담겼다. 수도권의 기업 학교 병원 등이 지방에 투자하거나 이전할 경우와 인구소멸지역에 집을 살 때 등에 대한 세제 지원 방안 등이 담겼다. 이 법안 통과를 위해 부산시민회재경부산향우회 등 대한민국시도민연합회가 힘을 모았다.
손 회장은 법안에 대해 “제가 기대했던 목표치보다 30% 부족하다”면서도 “저출산 고령화 인구 유출 등으로 지방소멸이 가속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부산 발전을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이 제2의 공장을 건립한다면 부산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 경북 포항에서 고품질의 무연탄과 코크스(coke)를 외국에서 수입, 가탄제를 생산해 국내 제강사에 공급하는 ‘㈜쓰리케이’ 대표를 맡고 있다. 김대중 정부 당시 북한 석탄을 최초로 수입한 국내 기업인이기도 하다. 쓰리케이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강소기업이다.
쓰리케이가 생산하는 가탄제는 전기로에서 쇳물을 고품질로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그는 “현재 회사의 특수성 때문에 제강기업이 몰려있는 포항에 위치했지만, 제2 공장을 지을 기회가 온다면 부산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1957년생인 그는 부산 중구 신창동에서 태어나 남성초 남중 동래고(52회) 한국외국어대학 무역학부 학사 및 석사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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