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현역들 각종 의혹에…출마·해명 회견으로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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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꼭 70일 앞둔 31일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두 의원이 같은 장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주환(연제)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부산 현역 의원 중 출마 기자회견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 30일 부산경실련은 이번 총선의 공천배제 명단에 '주식 과다 보유'를 이유로 부산 18명 현역 중 유일하게 이 의원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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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환, 부산 의원 중 첫 회견
- 소송전 속 “총선승리 견인할 것”
- 이헌승 ‘주식과다 보유’ 지적에
- “26년 전 회사설립 때 투자” 반박
22대 총선을 꼭 70일 앞둔 31일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두 의원이 같은 장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에 나섰다. 부동산 비리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의원은 공식 출마 선언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받겠다는 의도며, 또 다른 의원은 주식 보유와 관련한 의혹을 들어 공천 배제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이주환(연제)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부산 현역 의원 중 출마 기자회견은 처음이다. 이 의원은 “연제구는 연속 당선자가 없는 지역이지만 이번만큼은 징크스를 반드시 깨겠다”면서 “행정·사법 중심지역인 연제구에서 승리해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제구는 1995년 동래구에서 분구한 이후 1996년 제15대 총선부터 매번 현역 의원이 바뀐 이례적인 곳으로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현재 당 안팎의 사정도 녹록치 않다. 이 의원을 비롯해 김희정 전 의원, 이창진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원영일 변호사 등 4명이 경쟁 중이다.
더욱이 자신의 부동산 비리 의혹 등을 제기한 지방의원들에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1심에 이어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패했고, 최근 한 지역언론사를 상대로 부산지방법원에 정정보도 청구의 소를 제기한 것도 공천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 의원은 “반드시 정정보도를 통해 진실을 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구 의원의 잇따른 법정 소송이 유권자 입장에선 피로감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이헌승(부산진을·3선) 의원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경실련 발표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지난 30일 부산경실련은 이번 총선의 공천배제 명단에 ‘주식 과다 보유’를 이유로 부산 18명 현역 중 유일하게 이 의원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의원은 “경실련이 문제를 제기한 주식은 1997, 1998년께 회사설립 자본금으로 투자한 것으로 2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보유 중”이라며 “2012년 처음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금까지 유무상 증자를 제외한 어떠한 신규매입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주식을 단타매매한 적은 더더욱 없다. 경실련은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발표한 내용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철회하지 않는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역 의원이 시민단체의 발표에 강력 대응하는 것은 향후 공천 심사에 끼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 의원에 대한 교체 의지를 나타내며 15% 감점을 발표한 데다, 현역 의원 대상 여론조사를 통해 ‘하위 10% 이하’는 컷오프, ‘하위 10~30%’는 경선득표율 20% 감점을 예고한 바 있다. 컷오프 대상 현역 의원의 윤곽은 설 연휴 전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을에는 김유진 전 행정관, 황규필 전 국회부의장 정무비서관, 이종혁 전 의원 등 여권 예비후보만 3명에 달해 공천 경쟁이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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