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해설맛집] 양산 與野 위기감…현역들 이례적 행보

김태경 기자 2024. 1. 3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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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으로 꼽히는 경남 양산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양산갑·을의 현역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는가 하면 출마 기자회견을 여는 등 현역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양산을) 의원은 지난 29일 총선출마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국민의힘 윤영석(양산갑) 의원은 다음 달 7일 기자회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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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벨트 캐스팅보트 떠올라
- 예비후보 등록…출마회견도 개최
- 국힘, 2%차 진‘양산을’탈환 노려
- 시의원 강제추행 사건 파장 변수
- 민주, 文사저 있는 ‘양산갑’공세

4·10 총선을 앞두고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으로 꼽히는 경남 양산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양산갑·을의 현역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는가 하면 출마 기자회견을 여는 등 현역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이 낙동강벨트 선거의 향방을 가늠하는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떠올랐다는 시각도 있다.

윤영석(왼쪽), 김두관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양산을) 의원은 지난 29일 총선출마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국민의힘 윤영석(양산갑) 의원은 다음 달 7일 기자회견을 한다. 두 사람 모두 지난주 예비후보로도 등록했다.

양산 현역 의원들이 사실상 본선 모드에 돌입한 셈인데 “이번 총선에서 만만찮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이 아닌가”는 해석이 나온다. 양산은 갑·을 지역구를 여야가 각각 차지하고 있다. 결국 여야 모두 자칫하면 총선에서 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양산에서는 여야 모두 양산시의원 강제 추행 사건의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김태우 시의원이 직원을 강제 성추행한 사건으로, 민주당은 여당을 향해 “성비위당인지 답하라”며 “국민의힘은 소속 인사의 성비위 문제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시의회에서 김태우 시의원을 제명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윤리위원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당사자가 탈당을 해버려 징계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으로 민주당으로서는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게다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양산시민과 함께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을 관람하는 등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고 있어 국민의힘으로서는 양산 수성 및 탈환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양산을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서형수 전 의원도 입장을 내고 양산 민주당 후보 지지 메시지를 발신하는 등 민주당의 여당에 대한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양산갑은 민주당에선 이재영 전 지역위원장이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당에서는 현역인 윤 의원과 함께 김효훈 전 총리실 행정관, 정형기 도당대변인, 한상철 전 양산경찰서장이 당내 경쟁을 벌인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어 민주당 결집이 두드러지고 있는 이곳은 국민의힘으로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산을에는 현역인 김 의원 외에도 같은 당 박대조 전 시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에선 윤종운 당 중앙위원회 해양수산분과위원장, 한옥문 지역위원장이 후보로 등록해 지역구 탈환을 노린다. 양산을은 20대, 21대 모두 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이지만 두 번 모두 2% 이내 근소한 표차를 보였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탈환을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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