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문화 담긴 울산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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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울산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올해 3월부터 2025년까지 세계유산 등재 심의와 보존 관리·평가 등을 담당하는 심사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의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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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등재될 경우 국내 17번째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울산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1970년대 초 발견된 천전리 각석은 각종 도형과 글, 그림이 새겨진 암석이다. 특히 신라 법흥왕(재위 514∼540) 시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남아 있어 6세기 무렵 신라 사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문화재청은 바위에 새긴 그림과 글의 중요성을 고려해 국보 지정 명칭을 ‘울주 천전리 명문(銘文)과 암각화’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최근 예고한 바 있다.
대곡리 암각화는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 암반에 새긴 바위그림을 일컫는다. 높이 4m, 너비 10m 크기의 바위 면에 선과 점을 이용해 다양한 동물과 사냥 장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어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최고 걸작으로 여겨진다.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 고래와 고래잡이 과정의 주요 단계를 새긴 부분은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워 문화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약 6000년 동안 지속된 다양한 시대의 그림과 문자는 당대 암각 제작 전통을 확인할 수 있는 독보적인 증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신석기 시대부터 신라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미적 표현과 문화 변화를 집약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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