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대표팀 오재현’이 증명한 것, ‘조셉 린을 압도한 수비’+‘미드-레인지 점퍼’

손동환 2024. 1. 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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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현(185cm, G)이 대표팀에 선발된 이유를 증명했다.

서울 SK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EASL B조 예선 리그에서 대만 뉴 타이페이 킹스(이하 킹스)를 89-57로 꺾었다. 3승 2패로 B조 2위 이상을 확보했다. 3월에 열리는 결선 토너먼트에도 진출했다.

SK는 부상병동이다. 특히, 앞선 자원이 많이 이탈했다. 김선형(187cm, G)과 최원혁(182cm, G) 모두 부상. 외곽 자원까지 범위를 넓힐 경우, 안영준(195cm, F)과 허일영(195cm, F)도 엔트리에 포함되기 어렵다.

그런 이유로, 오재현(185cm, G)의 공수 비중이 높아야 했다. 그러나 오재현의 최근 흐름은 어느 때보다 좋다. 오는 2월 22일부터 열릴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WINDOW-1에 출전할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도 포함됐다. 그만큼 기세가 좋다.

기세 좋은 오재현은 킹스전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강한 압박수비로 킹스 앞선을 압박했고, 자신감 넘치는 돌파와 슈팅 시도로 점수를 만들었다. 1쿼터 종료 4분 26초 전에는 절묘한 어시스트. SK와 킹스의 간격을 두 자리 점수 차(18-8)로 만들었다.

백 코트 파트너인 전성환(178cm, G)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오재현이 이를 잘 메웠다. 1쿼터 종료 1분 10초 전까지 4점 2어시스트. 또, 폭넓은 수비 범위와 왕성한 움직임 등 보이지 않는 공헌도로도 팀에 기여했다.

2쿼터 첫 공격을 자밀 워니(199cm, C)-리온 윌리엄스(196cm, C)와 함께 했다. 두 외국 선수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왼쪽 엘보우에서 점퍼. 들어가지 않았지만, 오재현의 자신감이 넘쳤다.

오재현은 1쿼터처럼 조셉 린을 수비했다. 조셉 린은 제레미 린의 동생이자, 킹스의 외곽 주득점원. 오재현은 킹스의 외곽 화력을 떨어뜨려야 했다.

오재현은 조셉 린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조셉 린의 스크린 활용 또한 억제시켰다. 조셉 린의 스크리너로부터 오펜스 파울 유도. 다음 공격에서는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던졌다. 자유투 2개 중 1개 성공. 킹스의 수비를 위축시켰다.

그리고 오재현은 이전보다 한결 노련해졌다. 양우섭이 볼 없는 움직임 후 왼쪽 코너로 갈 때, 오재현이 빠르게 패스. 양우섭의 3점을 도왔다.

또, 오재현은 2쿼터 마지막 수비에서 킹스의 패스를 가로챘다. 루즈 볼을 챙긴 후 빠르게 전개. 이는 워니의 버저비터를 만든 기반이 됐다. 점수는 41-37이었다. 앞선 팀은 SK.

오재현은 3쿼터에도 조셉 린과 1대1에 집중했다. 수비로 조셉 린의 장점을 제어한 후, 속공 상황에서 한 박자 늦춘 후 조셉 린의 세로 수비 앞에서 드리블 점퍼. 3쿼터 시작 2분 13초 만에 SK와 킹스의 간격을 ‘9’(46-37)로 벌렸다.

오재현은 2대2에서도 여유로웠다. 상대 빅맨과 마주해도 피벗으로 대처. 그 후 워니의 움직임을 살폈다. 워니의 움직임에 맞게 바운스 패스. 그렇게 워니의 득점을 도왔다.

그러나 오재현은 공격할 때 너무 깊게 들어갔다. 오재현의 공격 실패는 킹스의 아웃 넘버(공격 팀 인원이 수비 팀 인원보다 많은 상황)로 연결됐고, SK는 킹스의 속공에 쉽게 실점했다. 3쿼터 한때 48-44까지 쫓겼다.

게다가 오재현은 속공 레이업 후 착지를 잘못했다. 오른쪽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오재현은 마음 편히 쉴 수 있었다. 워니가 3쿼터 마지막 4분 13초 동안 13점을 몰아넣었고, SK 역시 64-52로 달아났기 때문.

한 템포 쉬고 나온 오재현은 스크린을 역이용했다. 평소와 달리 오른쪽으로 돌파. 그리고 멈춰선 후 점퍼. 오재현의 슛은 백보드를 맞은 후 림으로 들어갔다. 다음 공격에서는 속공 전개 후 미드-레인지 점퍼 시도. 파울 자유투 2개를 얻었고, 2개 모두 림으로 꽂았다. SK의 4쿼터 첫 4점을 책임졌다.

4점을 몰아넣은 오재현은 4쿼터 시작 1분 2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꽤 빠른 시간에 코트에서 나왔다. 그러나 워니와 리온, 송창용(191cm, F) 등이 4쿼터 마지막을 책임졌다.

오재현이 굳이 코트로 나올 필요 없었다. 25분 17초 출전에 11점 5어시스트 1스틸로 킹승전을 종료했다. SK 또한 킹스와 상대 득실차에서 우위를 점했다. EASL 최종전을 이기면, B조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오재현이 힘을 아낀 건, SK와 오재현 모두한테 호재다. 오재현은 향후 일정을 주축 가드로 치러야 하고, 국가대표팀 일정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이 뛰지 않았아도, 하나의 이유를 증명했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이유 말이다.

사진 제공 = EA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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