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노인 화재 사망 사고‥"대피 경로 치워놔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죠?
화재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숨진 이들이 모두 나이가 많은 노인이라는 점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불이 난 걸 바로 알아 채기가 쉽지 않고, 또 재빨리 대피를 하기도 어렵기 때문인데요.
실태와 대비 방법을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창문 안으로 시뻘건 불길이 내비칩니다.
단독주택 1층에서 불이 난 겁니다.
불은 1시간 만에 꺼졌고 집 안에 있던 9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깨진 창문 안 1층은 새카맣게 탄 모습입니다.
혼자 집에 있던 여성은 1층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은 거실의 멀티탭에서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유가족은 피해자가 고령이었어도 평소 거동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주택화재로 인한 노인 사망은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광주 쌍촌동의 주택에서 21일에는 강원 화천군에서 주택화재로 80대 남성과 70대 여성인 부부가 숨졌습니다.
지난 13일과 9일에도 전북 익산과 진안에서 80대 노인이 각각 숨졌습니다.
고령의 노인일 경우 소리나 냄새 등으로 불이 난 것을 알아채기 힘들고, 꼭 거동이 불편하진 않더라도 순발력이 떨어져 재빨리 대피를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전체 화재 사고 사망자 284명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은 163명으로 열명중 여섯명 꼴입니다.
소방당국은 노인이 사는 집에서는 화재 예방과 함께 불이 났을 때 대피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합니다.
춥다고 해서 전기장판을 겹쳐 사용하지 말고, 자기 전에는 난로를 반드시 꺼야 하며 또 연기 감지기와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도 설치해야 합니다.
[이은규/서울소방재난본부 예방팀장] "본인이 거주하시는 주택에 어떤 피난 시설이 있는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피할 수 있는 출구를 미리 정해두고 피난 경로에 물건을 쌓아놓거나 막아놓지 않아야 됩니다."
또 화재시 도움을 받을 방법을 이웃과 미리 상의를 하고 무리하게 불을 끄려고 하지 말고 대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남은주 / 화면제공: 서울 서대문소방서, 광주 서부소방서, 전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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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남은주
제은효 기자(jen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751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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