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악재' 공격수 이토 준야, 성폭행 혐의…16강전 벤치

일본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을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가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일본 매체 '주간 신조'는 31일(한국 시각)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토는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서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페루와 친선 경기를 마친 뒤 발생했다. 한 음식점에서 A씨와 만난 이토는 호텔로 장소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만취 상태에서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 이토의 몸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지난해 9월 이토 측에 사과를 요구했고, 지난해 11월 변호사를 선임했다.

하지만 이토는 동의 하에 맺은 관계였다고 반박했고, 합의금을 제시하며 비밀 유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한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이토는 앞서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나, 이날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일본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최전방 공격에 나서고,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나카무라 게이토(스타 드 랭스)가 2선에서 힘을 보탠다.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하다테 레오(셀틱)가 중원에 배치된다.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나카야마 유타(허더즈필드 타운),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가 포백 수비라인을 형성한다. 골문은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이 지킨다.

부상에서 회복한 '에이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알와크라(카타르)=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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