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격전지 수원서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총선 승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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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4호 공약 '철도 지하화' 정책 카드를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에서 꺼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소재 한 카페에서 '구도심 함께 성장'이라는 주제로 철도 지하화 공약발표를 '국민택배' 형태로 직접 발표했다.
이번 공약에 포함될 철도 지하화 구간은 '수원역~성균관대역' 구간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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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4호 공약 '철도 지하화' 정책 카드를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에서 꺼냈다.
도의 수부도시 수원은 경기도의 민심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취임 후 전국 순회에 나섰던 한 위원장이 31일 재방문함으로써 야당이 5석 전석을 지배하고 있는 수원에서 3석 탈환을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소재 한 카페에서 '구도심 함께 성장'이라는 주제로 철도 지하화 공약발표를 '국민택배' 형태로 직접 발표했다.
국민의힘 4호 공약의 핵심은 철도 지하화다. 철도로 인한 도심 단절은 소외 고립 지역 양산, 상습 정체 발생 등의 도시 문제로 이어지기에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고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의 통합개발을 통해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구상이다.
철도 지하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최근 민생토론회에서도 전국 교통 지하화 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고 최근 한 위원장과의 오찬 회동에서도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공약에 포함될 철도 지하화 구간은 '수원역~성균관대역' 구간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국 주요 권역 광역급행열차 도입을 통해 광역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조성하고 노후화된 구도심을 공원·직장·주거·편의시설 15분 생활권이 가능한 공원·도시결합 미래형 도시로 획기적으로 정비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30일 국민의힘 소속 김현준(55, 수원갑)·방문규(62, 수원병)·이수정(60, 수원정) 예비후보도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의 취지에 맞는 교통분야 3대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이 수원을 찾아 총선 4호 공약을 발표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수원 벨트'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도청 소재지에 용인, 성남, 화성, 안양 등 동일 생활권으로 이동도 잦아 수원 탈환은 필수다.
전 국세청장을 지낸 김현준 예비후보, 산업통산부 전 장관 방문규 예비후보, 경기대 법죄심리학 교수 이수정 예비후보 등 국민의힘은 인지도가 높은 인재를 등용해 예비후보로 배치했다.
무게감을 갖춘 인재를 등용한 상태에서 대통령도 직접 거론한 '철도 지하화 정책'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된다면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수원을 적어도 2~3석 확보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 정치계의 시각이다.
한 위원장의 공약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주민은 "철도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고통이 심하다. 격하게 환영한다" "좁은 면적의 수원은 어딜 가나 교통문제가 골치인데 좋은 기회다" 등 기대감을 표출했다.
반면에 "수원역과 성균관대역 사이 지하철도 있는데 세금낭비다" "지방과 수도권 사이를 더욱 갈라치게 되는 꼴이다" 등 지적과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다.
한편 이날 공약 발표에 앞서 도보 형식으로 주민과의 간담회를 이어간 한 위원장 주변으로 수많은 지지자들을 비롯한 유튜버들과 이를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도 모였다.
한 위원장이 카페에 도착한 이후에도 "이재명 구속하라"고 강조한 지지자와 "특검받지 않은 자가 범인"이라고 외친 반대세력들 간 고성전이 한때 벌어지기도 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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