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자유·사랑·평화의 불꽃 … 참과 바름이 세계를 바꾸다 [창간35-축시·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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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고 푸르게(100×100㎝) 파란색은 아이러니한 색이다.
마주하면 마음 한쪽에서부터 무언가 채워지는 치유의 기능도 한다.
희고 푸른 두 박자의 리듬은 원시적인 호흡에 실려 서로 엉킨 채 춤추고 불화하다가 다시 공명하면서 기세를 갖추고 필세를 만든다.
그의 추상적인 파란색은 추상적이지 않은 파란색에 비해 한결 많은 것을 내부에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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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빛으로 가득 채운 서른다섯 청년신문!
천수호
이 세계의 기척에
귀를 갖다 대었지
하늘과 사람과 나라를
세계의 빛으로 가득 채우고
멀리까지 두 귀를 열어두었네
참이라는 말과
바름이라는 말을
중심에 서게 해서
실상은 빠르게 보도되었고
변화를 읽는 초시계는
손끝에 쥐고
독자적이라는 숲도
늘 푸르게 가꾸어 놓았네
그 위에 태양은 뜨겁게 빛나고
양떼구름이 나뭇결을
희망 쪽으로 키워내면서
빛이 들어오는 길은
훤하게 틔워놓았지
투명과 균형이라는 성분을 달고
나뭇가지 끝까지
물관을 타고 오르는 물줄기처럼
서른다섯 해의 진정성은
건강하게 이 세계를 키워왔네
세계가 바로
이곳에 다 모여 있는 듯이
지구의 목소리가
여기에 다 쏠려있는 듯이
매의 눈처럼 총명한 시력들이
날마다 포플러 잎 같은
박수갈채를 보내도 좋네
기도하는 양초보다
뛰는 신발이 더 빨리 닳았고
애천 애인 애국의 마음은
세상을 품는 날갯죽지 아래
온당한 체온을 유지했네
자유와 사랑과 평화를
정의와 용기와 양심을
불꽃으로 활활
피워낼 수 있을 만큼
뜨거운 가슴을
훅훅 넓히고 있고
함께 걸어가는 세상
모두 손잡을 수 있는 세계
태양까지 닦을 수 있는
보도의 힘으로
분간과 판단의 슬기를 주는
신문으로 성숙하고 있네
이것은 이 세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용산 시대의 세계일보만이
가능한 결실이라는 의지로
이제 서른다섯 살이 된
89년생 탄탄한 청년신문!
희고 푸른 두 박자의 리듬은 원시적인 호흡에 실려 서로 엉킨 채 춤추고 불화하다가 다시 공명하면서 기세를 갖추고 필세를 만든다. 한 번도 예정에 없었던, 미지의, 그래서 더욱 미적으로 느껴지는 회화의 결과물은 그야말로 낯선 시간들의 응집이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지도 없는 길 떠남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두려움과 설렘 사이에 두고 저 너머로 나아가는 출항의 상태에 놓이게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마치 청룡이 조화를 부린 듯 상서롭고 푸른 기운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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