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특정 집단 욕망의 결과"…한동훈 "테러로 정치장사 안돼"
정치인들을 겨냥한 습격 문제를 놓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 대표가 목의 흉터를 공개하며 "정치 테러는 개인에 의해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말하자, 한 위원장은 "테러로 정치장사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지난 2년간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정적 죽이기에만 몰두했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이 국정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586 운동권 청산과 자객공천 논란에 대해선 검찰 독재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독재입니다. 언제나 그래야 하는 것처럼 자기 눈에, 남의 눈에 티보다 자기 눈에 들보를 볼 필요가 있다고…]
이 대표는 피습 때 생긴 흉터를 공개하면서 죽임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테러가 개인에 의해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와이셔츠 깃이 없었으면 어떤 결과가 났을까. 그런 생각이 얼핏얼핏 납니다. (정치 테러는)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나 또는 특정 집단들의 일종의 욕망에 따른 결과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곧바로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믿겨지지가 않는데요. 테러는 범죄고, 테러로 정치 장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논리라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는 특정 집단인 민주당의 욕망 때문에 일어난 겁니까?]
검찰 독재 청산 발언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나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아무 말이나 막 하시는 거 같은데요. 지금 본인도 586·686 운동권을 청산하려고 그러시는 거 아니에요? 검사 독재라는 게 있어요?]
이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부터 답하라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제가 한번 물어보고 싶어요. 법카 본인이 쓴 거 맞습니까? 이런 질문 안 받고 도망 다니는 거 부끄럽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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