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발표, 한동훈 복창…정부가 대신 만드는 국힘 총선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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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도 수원시를 찾아 전국 주요 도시의 철도를 지하화하고, 주요 권역에 광역급행열차를 도입해 지역별로 '1시간 생활권'을 만들겠다는 4호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의정부시에서 민생토론회 형식의 국토교통부 새해 업무보고를 받으며 약속한 것과 거의 같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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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도 수원시를 찾아 전국 주요 도시의 철도를 지하화하고, 주요 권역에 광역급행열차를 도입해 지역별로 ‘1시간 생활권’을 만들겠다는 4호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의정부시에서 민생토론회 형식의 국토교통부 새해 업무보고를 받으며 약속한 것과 거의 같은 내용이다. 정부가 추진하겠다는 사업을 여당이 ‘총선용 선물’로 포장해 내놓는 한편, 여야 지지율이 박빙인 경기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당정이 손잡고 이 지역 선거에 ‘다걸기’ 하는 모양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수원시 장안구 수도권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 인근을 찾아 ‘구도심 함께 성장’을 주제로 이런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역은 복복선(복선을 이중으로 놓은 4개 선로)인 경부선 철도가 지나면서 주민들의 생활권이 동서로 단절된 곳이다. 한 위원장은 “육교와 철도 부분을 덮고, 거기에 공원과 산책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 같은 게 생긴다고 생각해보라”며 “지역 전체가 발전하면서 사업 기회가 많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국토부 업무보고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국민의힘 공약을 두고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정부가 여당의 선거 공약을 대신 만들어준 셈 아닌가. 사실상 (정부의) 선거 개입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주요 도시를 돌며 민생토론회로 꾸민 부처별 새해 업무보고를 6차례 받았다. 그런데 이 가운데 5차례(용인·고양·수원·의정부·성남시)가 경기 지역 방문이어서, ‘노골적으로 여당 선거를 돕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경기도는 의석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59개인데, 현재 여론조사에서 여야 지지율은 엇비슷한데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6명뿐이어서 여당에 녹록한 지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은 지난 총선 때 5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이날, 지난 5일 경기도당 신년회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로 수원을 찾았다. 오는 3일엔 ‘메가시티 서울 편입’ 후보로 거론됐던 경기 구리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수원/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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