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서 2위… 치열한 토론 끝 2차서 뒤집혀 [창간35-제20회 세계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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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세계문학상의 당선작은 치열한 난상 토론과 두 차례의 투표 끝에 임택수의 장편소설 '김섬과 박혜람'으로 선정됐다.
본심 2차 투표 결과, 1차에서 2위를 차지했던 '김섬과 박혜람'은 심사위원 네 명의 지지를 받아서 세 명의 지지에 그친 '나의 표준 감정 진단서'를 꺾고 마침내 대망의 제20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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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세계문학상의 당선작은 치열한 난상 토론과 두 차례의 투표 끝에 임택수의 장편소설 ‘김섬과 박혜람’으로 선정됐다. 특히 당선작은 제1차 추천 투표에서 2위에 그쳤지만, 집중 토론 결과 취향에 따라서 작품성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나올 수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면서 2차 투표에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심사위원들은 1차 투표에서 상위를 차지한 세 작품 ‘나의 표준 감정 진단서’, ‘김섬과 박혜람’, ‘꿈을 꾸는 황무지’를 중심으로 주요 내용과 특징, 장단점 등을 놓고 집중 토론을 벌였다. 이어서 ‘꿈을 꾸는 황무지’를 빼고 논의가 집중된 ‘나의 표준 감정 진단서’와 ‘김섬과 박혜람’ 두 작품을 대상으로 2차 투표에 돌입했다.
본심 2차 투표 결과, 1차에서 2위를 차지했던 ‘김섬과 박혜람’은 심사위원 네 명의 지지를 받아서 세 명의 지지에 그친 ‘나의 표준 감정 진단서’를 꺾고 마침내 대망의 제20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1월1일자 본지 사고가 나가고 12월14일 마감된 이번 세계문학상에는 모두 160편의 옥고가 도착했다. 전체 편수는 전년도(185편)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전반적인 작품 수준은 높아졌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이들 응모작은 최 심사위원장을 제외한 심사위원 6명에게 곧바로 보내져 2023년 1월8일까지 심사가 이뤄졌다.
심사위원들은 이 기간 각각 1편씩을 추천, 모두 6편이 본심작으로 올라왔다. ‘매미 소리’, ‘나의 표준 감정 진단서’, ‘김섬과 박혜람’, ‘지옥에서 살아남는 방법’, ‘꿈을 꾸는 황무지’, ‘기억은 너를 써내려간다’가 그것이다. 본심작은 인쇄 및 제본이 이뤄진 뒤 심사위원장을 포함해 모든 심사위원에게 1월10일까지 보내져 10여일의 숙독을 거쳤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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