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사우디전 실점이 김민재 탓?...김민재 없었다면 8강행 꿈도 못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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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장면에 관여됐지만 김민재를 비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김민재는 전반 40분 사우디의 결정적인 슈팅을 머리로 방향만 바꿔놓는가 하면 후반 28분에는 깔끔한 태클로 사우디의 역습을 저지하기도 했다.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7회의 가로채기와 2회의 걷어내기로 사우디의 공격을 끊임없이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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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실점 장면에 관여됐지만 김민재를 비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로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날 3-4-3 전형을 꺼내들었다. 공격진에는 정우영, 손흥민, 이강인이 배치됐다. 중원에서는 설영우, 황인범, 이재성, 김태환이 호흡을 맞췄다. 스리백은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경기가 계획대로 풀리지는 않았다. 한국은 사우디를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을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압둘라 라디프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벼랑 끝에 내몰리기도 했다.
실점 장면에서 김민재의 책임을 묻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김민재가 뛰쳐나오기 보다는 자리를 지키면서 라디프를 견제했어야 되지 않냐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김민재의 판단 실수라기 보다는 사우디에 행운이 따라줬다고 보는 편이 맞다. 라디프에게 연결된 공은 패스가 아닌 알 다우사리에 맞고 굴절된 것으로 김민재 입장에서는 결코 예상할 수 없는 변수였다.
오히려 김민재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난 순간이 훨씬 많았다. 김민재는 전반 40분 사우디의 결정적인 슈팅을 머리로 방향만 바꿔놓는가 하면 후반 28분에는 깔끔한 태클로 사우디의 역습을 저지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활약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7회의 가로채기와 2회의 걷어내기로 사우디의 공격을 끊임없이 차단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려 95개의 패스를 시도하면서 한국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중 91개를 동료에게 정확히 연결하며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긍정적인 평가가 따라왔다. ‘소파스코어’는 경기후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3점의 평점을 부여하면서 김민재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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