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앞둔 나이에 퇴사하고 여행을 떠난 진짜 이유 [여책저책]
현실을 살다 보면 하고 싶지 않은 것과 타협하며 지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일이라는 게 그런데요. 이에 현재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같은지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할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원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간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활동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출발을 앞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여행 이야기를 담은 책 2권을 소개합니다. 책을 읽으며 새롭게 도전 할 용기를 얻고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신종혁 / 하모니북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해 보니 현실은 이상과 달랐다. 여행업 종사자는 여행하는 사람을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그럴수록 여행에 대한 작가의 열망은 커져만 갔다.
평소라면 작가 역시 다른 이의 선택과 다르지 않았을 테지만, 어쩐지 이번엔 고민이 컸다. 책상 앞에 앉아 이것저것 생각한 끝에, 스스로에게 딱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왔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작가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고민하기도 전에 느꼈다. 지금이 바로 떠날 때라고.
그렇게 여행을 시작한 작가는 전 세계 곳곳을 누볐다. 라오스에선 한국인이 잘 안 가는 시골 마을에 들르기도 하고 태국 치앙마이에선 오토바이 여행을 즐기기도 했다. 여행지 자체도 좋았지만, 곳곳에서 느끼는 점도 많았다. 일례로 그는 포르투갈의 순례길에서 길을 알려주는 운전자의 클랙션 소리를 들으며, 여행을 떠나기 전 들었던 주위 잔소리가 사실 걱정이 아니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문재학 / 도서출판 생각나눔
작가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본래 공무원이었다. 젊어서 일을 시작한 작가는 평생을 공무원으로 일했다. 그렇게 일하다가 정년을 앞둔 시점, 여느 사람들처럼 퇴임 이후의 삶을 그렸다. 그간 하나의 일에 몰두한 만큼,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어떠한 일에 도전할지 고민이 많았다.
책은 단순한 여행기만을 풀어내진 않았다. 작가는 책에서 여행지별 면적, 인구를 비롯한 기본적인 참고 사항을 친절히 설명한다. 낯선 지역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작가가 설명하는 기본 정보를 바탕으로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 좋다. 여기에 방문 당시의 현장감도 추가했으니, 읽는 내내 여행지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작가가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다.
작가는 자신의 여행기를 통해 이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이전의 추억을 다시 되새기고 아직 여행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여정을 계획하며 내용을 참고하길 권했다. 이때, 작가가 강조한 것은 여행의 즐거움이다. 작가의 여정을 따르며 읽는 것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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