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적자 축소, D램 흑자 전환…불황 바닥 찍었다
삼성전자가 오늘(31일) 1년치 실적을 내놨습니다. 반도체부문 적자로, 영업이익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었는데 지난 연말부터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올핸 분위기는 다를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은 약 259조원, 영업이익은 6조원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자릿 수 감소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84% 급감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밑돌았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쪼그라들며, 반도체 부문 적자만 연간 15조원에 육박했습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적자폭이 계속 줄어들며 지난해 4분기에는 2조원대로 축소됐습니다.
길었던 반도체 불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메모리 감산이 본격화하며 재고가 줄어든 데다, 생성형 AI 서버 수요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그 여파에 D램은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선진국들이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작년에 전기전자제품 수요가 줄어들었고 올해는 경제성장률도 높게 예상되고 있고, AI기술 확산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역할을…]
내수 부진에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과 가전 역시 영업이익이 줄었는데 시장 전망을 밑돈 실적 발표에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2%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주가 향방은 앞으로 반도체 경기가 얼마나 살아날지에 달렸습니다.
업계에선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상반기 중, 반도체 부문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통계청은 오늘 지난해 반도체 생산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수출이 살아나며 반도체 업황도 개선될 걸로 전망됩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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