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의 의대 증원 예정…재수는 기본, 늦깎이 신입생 늘었다

임예은 기자 2024. 1. 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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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학원가에서는 '주말 의대반'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나서면서 아직 늦지 않았다며 의대에 도전하겠다는 직장인들이 많아진 겁니다.

지금도 25살 넘어 의대에 들어간 '늦깎이 신입생'이 크게 늘어난 걸로 나타났는데 임예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들입니다.

30살 초등교사인데, 의대 준비가 늦은 건 아닌지 31살 의대 목표는 불가능한건지 고민들이 잇따릅니다.

학원가엔 직장인을 위한 주말 의대반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A씨/한의대 4학년 : 대학 졸업하고 일하시다가 오신 분들도 많았고 학교 다니다가 온 사람들은 정말 많았어요.]

실제 25살이 넘는 '늦깎이 신입생'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8년 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반 취업보다 의사 자격증을 갖는게 더 낫다는 인식이 점점 커진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의대에 입학한 성모 씨도 29살, 적지 않은 나이였습니다.

[성모 씨/의예과 2학년 : 대학원 인턴 하다가 다시 그냥 공부 시작했어요. 내가 살면서 해보고 싶은 게 처음으로 생겼는데 왜 시도조차 하지 않았지? 싶고…]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성모 씨/의예과 2학년 : (의대 입시에) 한 2년 3개월 썼습니다. 제가 수능 봤을 때랑은 너무 난이도 차이가 심하게 나더라고요. 진짜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앞으로도 만학도는 더 늘 걸로 보입니다.

의대 증원 규모가 곧 발표되는데, 3058명으로 묶여 있던 정원이 19년 만에 늘어날 예정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의대 모집 정원이 또 규모가 확대가 되면 '그만큼 들어가기 쉽다' 또 취업도 어려운 상황이니까…]

정부는 내일(1일)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책 패키지를 발표합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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