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부끄러울 때 많아" 차범근 아내 의미심장 심경글
차범근(71)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입시 비리 혐의를 심리하는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차 전 감독의 아내 오은미 씨가 심경을 밝혔다.
오 씨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개를 알면 열을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 열을 알아도 한 개 말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후자이고 싶다. 어림없지만”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많다. 어떤 날은 작은 부끄러움이 종일 나를 따라다니는 날도 있다. 노력해야지”라고 했다.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지난 22일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이 중에는 차 전 감독의 탄원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조국의 두 아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 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들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차 전 감독은 조 전 장관과 인연은 없으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자 자녀 등 가족들까지 비난받았던 경험으로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차 전 감독 측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나 정치적 성향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전날 방송인 김어준·주진우 씨, 차 전 감독 등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타임지 표지에 나온 사진이 실린 액자가 테이블 위에 놓여있었다. 정 씨는 “어준이랑 저러고 몰려 다니면서 조국이랑 1도 관련 없다는 차범근은 또 뭔지”라며 “왜 문재인 사진을 액자에 넣어서 간직하는 건지”라고 했다.
이 사진은 사진 속 등장인물인 배성재 아나운서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으로, 당시 배 아나운서는 ‘차 감독님 주최 고기파티’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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