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폭탄에도 선방한 하나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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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시즌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인한 충당금 추가 적립이 실적 둔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총 1조714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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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은 65%이상 늘어
KB·신한·우리 실적도 주목
31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시즌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인한 충당금 추가 적립이 실적 둔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익 컨센서스(전망치)는 15조6866억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 2022년(15조7312억원)보다 0.28% 줄어든 규모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 4조8698억원 △신한금융 4조4938억원 △하나금융 3조5578억원 △우리금융 2조7652억원 순이다.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순익 5조'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던 KB금융 역시 5조 클럽 가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에도 막대한 이자이익을 거둬들였지만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안 비용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5조 클럽 달성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순익(연결 기준)은 전년 대비 3.3%(1190억원) 감소한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나금융 측은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전사적·효율적 비용관리 등을 통한 견조한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 투자은행(IB) 자산 관련 평가손실, 민생금융 지원방안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의 영향으로 순익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총 1조7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여기에 하나은행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와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355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시행한 점도 실적 둔화에 영향을 줬다. 다만 하나금융은 비이자이익의 약진으로 '3조 클럽'을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익 등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1조9070억원으로 전년(1조1539억원)과 비교해 65.3%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8조9532억원으로 전년(9조60억원)보다 0.6% 감소했다.
이밖에 그룹의 주력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3조4766억원의 순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치로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캐피탈은 2166억원, 하나카드는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의 상생금융 압박 지속 등 대내외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지주들은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주는 동시에 연말 조직 개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그 어느때보다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2월 6일, KB금융은 7일, 신한금융은 8일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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