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고 불안한' 악질 스토킹?…경호원 딸린 대피처로 오세요
스토킹을 당하던 피해자가 전화를 차단했더니 가해자는 계좌로 1원씩 보내면서 송금자명에 '집 앞이다', '불을 지르겠다'는 위협글을 남겼습니다.
이런 식의 악질적인 스토킹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을 방법은 없는지, 강버들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전화를 차단해도 스토킹 가해자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원씩 보내며 송금자명에 '전화 받아라' '집 앞이다', '불 지른다'를 썼습니다.
20대 피해 여성, 남자 친구의 폭언·폭행을 못 견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연락을 안 받으니 금융 서비스 앱까지 이용해 스토킹을 계속한 겁니다.
중고 거래 앱에서 '직거래'를 요구하는 이 사람도 스토킹 가해자입니다.
접근금지 명령도 소용없었습니다.
이렇게 피해자들의 일상은 망가집니다.
[스토킹 피해자 : 도어락 번호를 바꿨는데도 누르고서…도어락이 망가진 적이 있고요. 집에 있을 때 불도 못 켰어요. 불 켜면 보이잖아요, 창문이…]
이 20대 피해자도 집에서 못 견뎌 다른 지역 친구네로 몸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버틸 수는 없습니다.
늘 무섭고 불안한 마음, 지자체에서 이주비를 지원받아 집을 옮기고서야 나아지고 있습니다.
[스토킹 피해자 : 예전에는 외향적이어서 밖에 나가는 걸 좋아했는데… 심리 상담 받아서 다시 사회생활 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싶습니다.]
개인이 피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경찰도 보살피지 못하는 공백을 지자체가 맡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이 여성 등 스토킹 피해자 136명을 도운 서울시는 올해 지원을 더 확대합니다.
최장 30일 머물 수 있는 긴급주거시설은 2곳에서 3곳으로 늘렸습니다.
[이성은/ 서울시 양성평등담당관 : 비상벨을 누르면 경찰과 긴급 신고가 되고요. 안심장비들이 갖춰져 있어서…]
민간 경호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기존보다 3배 늘려 60명에게 제공합니다.
그동안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아도 사전에 가해자 접근을 막을 방법은 없었습니다.
이런 지원을 받고 싶다면, 경찰에 신고한 뒤 조사 과정에서 희망을 밝히면 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희찬 멱살을 왜 잡아?…사우디 선수 비매너 '눈살' [소셜픽]
- 드디어 터진 조규성 "솔직히 크게 마음 고생 안 했다"
- 다 짓고도 반년 동안 미분양…결국 아파트 전체 공개 매각
- [사반 제보] 채용 당일 89만원 훔친 알바생..."일한 임금은 주세요"
- 의원들끼리 뒤엉켜 '우당탕'…몰디브 국회서 벌어진 장면 [소셜픽]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