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동점골·빛나는 선방…대한민국, 아시안컵 8강 진출

이정찬 기자 2024. 1.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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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부진했던 조규성 선수가 종료 직전에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조현우 선수가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우리 팀을 8강으로 이끌었습니다.

추가시간도 1분밖에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에서, 조규성의 천금 같은 동점골, 이른바 '극장골'이 터졌습니다.

[조현우/축구대표팀 골키퍼 : 지금도 울컥하는데, 최선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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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때문에 밤잠 설친 분들 많을 겁니다. 그래도 이겨서, 끝까지 본 보람은 있었습니다. 이번 대회 부진했던 조규성 선수가 종료 직전에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조현우 선수가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우리 팀을 8강으로 이끌었습니다.

이정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사우디 팬들이 4만 석이 넘는 관중석 대부분을 녹색으로 물들인 경기장에서,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쟤네 4만 명 5만 명 오라고 해. 들어가서 그냥 부수자고. 가자, 가자!]

결연한 다짐과 함께 나선 우리 대표 팀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뼈아픈 한 방을 얻어맞았습니다.

교체투입된 선수를 수비가 놓치면서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이후 파상공세를 퍼붓고도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갔고, 추가시간에 나온 조규성의 결정적인 헤더마저 골대를 때렸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추가시간도 1분밖에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에서, 조규성의 천금 같은 동점골, 이른바 '극장골'이 터졌습니다.

그동안 부진했던 조규성이 설영우의 패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벼랑 끝에 놓인 팀을 구했습니다.

연장전을 넘어 이어진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는 조현우 골키퍼가 날아올랐습니다.

2대 2 팽팽한 균형에서, 사우디 세 번째 키커와 네 번째 키커의 슛을 잇달아 막아내고 포효했습니다.

황희찬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순간, 선수들은 모두 조현우에게 달려와 얼싸안고 8강 진출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조현우/축구대표팀 골키퍼 : 지금도 울컥하는데, 최선 다하겠습니다.]

[조규성/축구대표팀 공격수 : 무조건 골 넣는다는 생각으로 들어갔고요. (설)영우가 주는 순간에 '골이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조별리그 부진을 털고 극적으로 8강에 오르며 64년 만의 우승 도전을 이어간 우리 팀은, 2015년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호주와 오는 토요일 새벽 4강 진출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디자인 : 김정은, 화면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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