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막말’ 오태원 북구청장 중징계…재발 방지 촉구
[KBS 부산] [앵커]
발달장애인 부모를 지칭하며 '낳은 게 죄'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오태원 북구청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중징계를 결정했습니다.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는데, 윤리위에 직접 참석한 오 북구청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오태원 북구청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지난 24일 오 구청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한 윤리위는 오늘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연 뒤 오 구청장의 발언이 '당 윤리규칙 제4조 품위유지'를 위반해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윤리위에 직접 출석한 오태원 구청장은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태원/부산 북구청장 : "결론적으로 장애인분들이 상처를 받았던 부분들에 대해선 다시 한번 더 사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에 따라 오 구청장은 6개월 간 당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비롯해 의사결정에 참여하거나 공직후보자로 추천받을 수 있는 권리 등을 제한 받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당원에 대한 윤리 교육과 징계를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구청장의 '막말'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참담하다"며 즉각 비판한 장애인부모회는 이번 논란이 논란으로만 끝날 것이라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도우경/부산장애인부모회 회장 : "개인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이 소외당하고 차별받는 일상에 대한 것들, 그것들을 어떻게 '여당으로서 이 삶들을 (바람직하게) 만들어갈지 고민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오 구청장 막말 파문은 일단락됐지만, 발달장애인 긴급 돌봄센터 건립 등 5개 정책을 추진하기로 약속한 만큼 정책 추진 의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희나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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