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히면 이 정도?"...욕조·배구코트·퍼팅그린도 차 위에 올렸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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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뭔가에 꽂혔다'고 말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
그 어떤 이와의 비교도 거부하는 여든살의 '자동차 집착남' 미국 베이 오버그씨의 얘기다.
버스보다 차체가 긴 기타 모양의 '기타 차'도 그의 야심작이었다.
그는 "차량에 금색 칠을 했는데 차 전시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열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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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뭔가에 꽂혔다'고 말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 올해로 여든살인 그는 평생 차에 꽂혔다. 뭐든 자동차 바퀴 위에 올리는 게 그의 특기다. 배구코트, 골프 퍼팅 그린, 수영풀, 풋볼장, 기타 등 뭔가 올릴 수 있는 것은 다 차에 올렸다. 그의 상상력은 한계를 거부했다.
그 어떤 이와의 비교도 거부하는 여든살의 '자동차 집착남' 미국 베이 오버그씨의 얘기다. 그는 50년 이상 자동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에 매달리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엑스(옛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는 오버그씨의 명품 차량들을 소개했다.
맞춤형 자동차 제작자인 그는 버려진 차들로 그만의 걸작들을 만들어냈다. 터무니 없는 디자인을 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것을 실물로 바꾸는 것은 또다른 얘기다. 그러나 오버그씨는 타협하지 않는다.
1980년대에는 버스 만큼 넓은 와이드 차량에 배구 코트가 설치된 차를 만들었다. 그 위에서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이 배구를 하기도 했다. 여느 리무진의 추격을 거부하는, 좌석이 75개에 달해서 75명이 탈 수 있는 전설적인 리무진 '아메리칸 드림'도 만들었다. 웬만한 버스보다 훨씬 긴 리무진이다.
남들이 보기에 입이 떡 벌어지는, 상상도 못한 차를 만들지만 출발은 썩어가는 폐차였다. 폐차장에 있을 법한 차들을 가져다가 그는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었다. 버스보다 차체가 긴 기타 모양의 '기타 차'도 그의 야심작이었다. 그가 만든 영화 같은 차량들은 블록버스터 영화에 등장하기도 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1977)에 나온 제임스 본드의 차량부터 배트맨이 탄 수십 대의 자동차, 고스트버스터즈의 앰뷸런스, 핑크팬더 차량 등이다.
그는 1970년대에 트럭 운전사로 일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차를 대형 모터쇼에 실어 나르면서 영감을 받아서 자신만의 엉뚱한 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첫번째 차의 컨셉은 '욕실'이었다.
1.4미터 정도 길이의 욕조 두 개를 크라이슬러 모터 위에 올리고 운전석은 양변기로 만들었다. 그는 "차량에 금색 칠을 했는데 차 전시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열광했다"고 말했다.
대표 작품 중 하나는 33미터 길이에 75명이 탈 수 있는 리무진 '아메리칸 드림'이다. 골프 퍼팅 그린, 수영풀, 자체 헬리콥터 패드가 포함된 310만 파운드(약 52억원) 짜리 신형 리무진이었다. 바퀴는 26개에 달했다. 1986년 만들어진 이 차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차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리무진의 길이를 실감나게 볼 수 있게 대형 원양어선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리무진 위에는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1989년에는 워너 브라더스의 배트맨 리턴즈(1989)에 등장하는 배트모빌을 만들었다. 촬영과 전국 공원에 전시하기 위해 총 18대의 배트모빌을 제작했다. 캐논 필름 카메라 모양의 빨간색 차는 멀리서 보면 진짜 카메라로 착각할 정도였다. 분홍색의 긴 차체 위에 하트 모양의 빨간 욕조가 올라가 있는 '메가리모'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제 80대로 접어들었지만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헬리콥터 착륙장과 수영장을 갖춘 34미터 길이의 롤스로이스를 만들고 있다. 스폰지밥 자동차를 만들 예정이다. 대형 전시관을 만들어서 자신이 만든 엉뚱한 창작물들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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