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진실 밝혀달라"…국회 울린 유족들의 북소리

권민재 기자 2024. 1. 3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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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가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군에서 자녀를 잃은 유족들이 국회 앞에 모여 북을 쳤습니다. 국정조사로 채 상병 사건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호소한 겁니다.

권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채 상병과 함께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겨우 살아남은 동료의 어머니가 북채를 잡았습니다.

[생존 장병 어머니 : 의장님, 제발 진실 좀 밝혀주세요. 국정조사 해주세요.]

그러다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주저 않습니다.

[생존 장병 어머니 : 우리 애들이 왜 아픈지, 누가 그랬는지 좀 알려달라고요.]

아들과 동료 생각에 결국 눈물이 터졌습니다.

[생존 장병 어머니 : 왜, 그냥 그 값싼 구명조끼 하나도 없이 왜 들어갔냐고요 도대체.]

사고 직후 당시 지휘관이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고소했습니다.

어머니는 사건 직후 "책임지겠다"고 했던 임 전 사단장이 책임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생존 장병 어머니 : (사단장 고소하기 위해) 용기를 내준 아들이 지금은 '그렇게 한다고 바뀌는 게 뭐가 있냐'고 합니다.]

선임병들에게 맞아 숨진 고 윤승주 일병의 어머니, 급성 백혈병에 감기약을 처방받아 숨진 고 홍정기 일병의 어머니 등 군 사망사고 유족도 함께했습니다.

[안미자/고 윤승주 일병 어머니 : 얼마나 더 많은 아들딸이 죽어야 이 악습이 끝납니까.]

모두 채 상병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군 검찰이 채 상병 사건 기록을 경찰에서 다시 가져가는 등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어제(30일)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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