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동점골, 신들린 선방…이틀 쉬고 8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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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승리였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신들린 선방을 펼친 조현우, 긴 부진을 떨치고 헤더골을 넣은 조규성이 승리의 주역이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부차기.
2 대 2 동점 상황에서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가 시작됩니다.
세번째 키커의 슈팅을 몸을 던져 막은 조현우.
같은 방향으로 향한 다음 키커의 슈팅도 쳐낸 뒤, 주먹을 쥐며 환호합니다.
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만치니 사우디 감독은 벌써 경기를 포기한 듯 벤치를 떠납니다.
이어진 황희찬의 골로 승리를 확정한 대표팀은 8강에 올랐습니다.
주전 김승규의 부상 낙마로 골문을 지키게 된 조현우는 8강행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조현우 / 축구 국가대표]
"승부차기 연습도 많이 했고요. 분석한 대로 판단을 해서 세이브가 나왔고."
승패가 결정되기도 전에 무책임하게 경기장을 떠난 만치니 감독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만치니 / 사우디 축구대표팀 감독]
"제 행동에 대해 사과합니다. 경기가 끝난 줄 알았습니다."
승부를 극적으로 만든 건 공격수 조규성이었습니다.
사우디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대표팀.
조규성은 후반 추가시간에 헤더골을 넣어 팀을 수렁에서 건져 올렸습니다.
그동안 골침묵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조규성은 결정적 순간에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조규성 / 축구 국가대표(16강전 직후)]
"죄송합니다. 더 분발하겠습니다."
대표팀은 3일 호주와 8강 대결을 벌입니다.
28일 16강을 치른 호주는 나흘을, 한국은 이틀을 쉬고 경기에 나섭니다.
사우디와 연장전까지 혈투를 벌인 대표팀은 체력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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