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과일값…정부 '설 물가 잡기' 총력전

서형석 2024. 1. 3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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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 최대 명절 설이 2주도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연일 설 물가를 잡겠다며 대책 마련에 더해 현장 점검까지 나서고 있는데요.

요즘 금값 소리를 듣는 과일값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이 합동으로 서울의 대형마트를 찾았습니다.

설을 앞두고 물가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고물가로 인한 시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평시 대비 1.5배 많은 양의 주요 성수품 25만여톤 분량을 공급하고, 할인 지원 예산도 작년보다 3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덕분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번 차례상 차림 비용이 31만원 정도로 작년보다 0.8% 상승한 수준이라고 밝혔는데, 차림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비자단체 조사와 큰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은 과일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금값' 소리를 듣는 사과는 정부와 유통업계의 공급 확대로 한 달 전보다는 값이 11% 떨어졌지만, 10개에 약 2만 6천원, 아직도 1년 전보다 15% 가까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른 과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배 13%, 딸기 35%, 단감 70% 1년 전보다 값이 훌쩍 뛰었습니다.

특히 57% 값이 오른 귤은 10개에 7,480원을 기록한 곳도 있었는데 27년 만에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정부는 우선 눈앞의 설 물가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과 배의 경우는 작년 작황이 워낙 안 좋아서 생산량이 부족한 편인데 올해 농가 계약 재배 물량과 농협 물량 이것들을 다 방출…."

<강도형 / 해양수산부 장관> "전통시장도 2월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85개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새 수확기인 여름 전까지 과일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인데, 정부는 민관합동 '과수생육관리 협의체'를 만들고 한 달에 2번씩 주요 과일 생육 상황을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과일값 #설물가 #차례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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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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