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이재명 대선 지원' 국방연구원장 해임해야"‥원장은 "편파 감사" 반발

감사원은 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장이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 활동을 지원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이 오늘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 2021년 3월 한 연구소 간부로부터 이재명 후보의 선거 활동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SNS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공약 개발을 위한 자문을 해주고 국방연구원 직원을 소개해줬습니다.

지난 2022년 2월에 발표된 이재명 후보의 정책 공약집에 포함된 '스마트 강군' 공약이, 김 원장이 관여했던 문서와 유사한 내용이라고 감사원은 전했습니다.

감사원은 김 원장을 감사원법에 따라 해임하라고 국방부장관에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감사원이 문제 삼고 있는 SNS 단체 대화방은 친목 모임이었는데, 참가자 가운데 대선 특정 캠프에서 활동하겠다고 밝힌 사람이 있어 2021년 4월 탈퇴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재명 후보의 '스마트 강군' 공약과 관련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의견 제시가 스마트 국방과 관련 있기 때문에 공약 개발에 참여한 것이란 감사원 지적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원장은 또 "당시 국민의힘 측에도 정책 자문을 많이 했음에도 이를 전혀 문제 삼지 않고, 민주당에 한 것만 문제 삼는 것은 편파 감사"라며, "국방부가 해임할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용주 기자(tall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67491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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