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노출 無, 눈빛 야하다고 ‘출연정지’, 기성세대 미움 받았다 (슈퍼마켙)[종합]

박하영 2024. 1. 31. 19: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박하영 기자] 김완선이 과거 출연 정지를 당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31일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김완선 원조 섹시퀸 방송금지 당한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이소라는 김완선 등장에 반가움도 잠시 “아니 어떻게 무슨 몸이 그래요? 완선 씨”라며 늘씬한 자태에 감탄했다. 이에 완선은 “그런 소리를 들으셔야 할 분이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참”이라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또 이소라는 김완선과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소라는 “슈퍼모델 되기 전에 호텔에서 패션쇼를 하는데 완선 씨는 가수였다. 쉬는 시간 (근처) 숲을 걷고 있는데 너무 멋지고 귀엽고 예쁜 여자가 숲을 요정처럼 걷고 있는데 완선 씨였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소라는 김완선의 광팬이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이소라는 당시 김완선의 이미지에 대해 “어릴 때 봤을 때 완선 씨는 고독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완선은 “그때 정말 나는 고독했다. 그런 걸 뭐 알아주길 바란 건 아니고 그냥 나 혼자만 알고 있는 건데 화면 밖에서 그런 모습을 봐 줬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은 나를 보고 칼을 좀 씹어봤을 거 같다는 얘기를 했다. 진짜 충격을 받았다. 다 그렇게 보더라”라며 “여고생이 TV에서 춤을 추고 노래한다? 쉽게 볼 수 없는 거지 않나. 음악도 막 별로 없었을 때고”라고 덧붙였다. 

또 이소라는 학창시절 김완선이 롤모델이었다며 “학창시절이 힘들었다. 부모님이 이혼도 하시고 그 과정에 혼자 공연에 올라가서 하루종일 이어폰 꽂고 노래를 들었는데, 완선 씨 노래가 있어 많이 힘이 됐다”라며 고마워했다. 그 말에 김완선은 “그런 얘기가 제일 감동이고 감사하다.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다는 것. 그때는 모르고 내가 좋아서 음악을 했는데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다면 너무 좋다”라며 감격했다.

그런 가운데 이소라는 엄정화를 통해 김완선과 재회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완선 씨 노래 하나도 모르는 게 없다. 그런데 92년도에 데뷔했고, 완선 씨는 92년도에 은퇴했다. 만날 일이 없었다. 방송을 하면서도 완선 씨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일도 없고 세월이 흐르면서 나중에 (엄)정화랑 ‘댄스가수 유랑단’을 하는 걸 본 거다. ‘정화야 시간 괜찮아?’ 하면서 ‘완선 씨 보고 싶어’ 해서 그날 만나지 않았나”라고 이야기했다.

김완선은 “우리 취하지 않았나. 내가 만취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근데 사실 나랑 동갑인 동료들을 만난 적도 별로 없었고, 내가 좋아하는 세 명(엄정화, 이소라, 나)이서 밥 먹고 술 마시고 한 게 내 인생에 처음이었다. 내가 너무 좋더라. 내가 좀 좋으면 미친 듯이 술을 마시는 타입이다. 내 몸이 따라주지 못 한 게 한이다”라고 웃었다.

또 김완선은 데뷔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연습생 시절에는 진짜 눈 떠서부터 자기 전까지 배우거나 인순이 언니 일을 하거나 그렇게 계속 살았다. 그때는 데뷔하기 전에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니까 하나도 피곤하지 않더라. 그게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라며 “데뷔하고 나니까 처음에 1-2년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스케줄이 너무 많으니까 스케줄만 하다가 갔는데 2년 정도 지나고 나니까 ‘내가 원하던 가수의 삶이 맞나’ 싶더라. 나이도 스무 살 돼가고 하니까 약간 자아도 생기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돌아봤는데 나는 음악이 너무 좋아서 가수가 돼야지 하고 열심히 했는데 그때 당시 내 생활은 하루에 12번식 같은 노래만 반복하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완선은 ‘오늘 밤’ 활동 당시에 대해 “‘오늘 밤’을 부르는데 이미 데뷔 전부터 불렀고, 이미 질려버린 거다. 리허설에서도 부르고 밤무대에서 많게는 7번까지 불렀다. 그래서 즐겁지 않았다. 난 즉흥적으로 느낌을 받아 춤을 추는 걸 좋아하는데 그렇지 못했었다”라고 전했다.

이때 이소라는 김완선의 ‘오늘 밤’ 노래를 부르며 “야 너 눈이 더 무서워”라며 90년대 유행했던 개그를 선보였다. 이에 김완선은 “그때 그 개그에 웃었냐”고 물었고, 이소라는 “웃었다. 미안 미안 웃어서 미안”이라고 사과했다.

김완선은 “나는 그 개그를 나중에 들었다. 나는 안 웃긴 거야. 이게 왜 웃기지? 뭐가 웃긴 거지? 그랬는데 나중에 새월이 지난 다음에 인터뷰할 때 과거 영상 그런 거 볼 때가 있지 않나. 나올만 하다고 느꼈다. (다시 보니) 진짜 무섭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이소라는 “완선 씨 눈 뜬것만으로도 출연정지를 당했다면서요?”라고 물었다. 김완선은 “진짜 목까지 오고 발목까지 가리는 긴 바지에 자켓도 무릎까지 오는 걸 입고 노래를 했는데 출연 정지를 당한 거다. 이유가 야하다고 하더라. 요즘 말로 하면 ‘너 너무 섹시해서 출연 정지야!’다. 그 당시에 가수 분들이 나오셔서 노래를 하면 생글 생글 웃으면서 노래했는데 나는 웃지도 않고 째려보면서 하니까 뭔가 불편했던 거 같다. 사람들이 볼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은 좋아했다. 근데 기성세대 분들은 싫어했다. 그래서 방송국에서 (복도) 지나갈 때 방송국 높은 직책이랑 마주치면 내 얼굴 앞에 딱 와서 ‘난 네가 왜 인기 있는지 모르겠어’라고 난 그때 10대인데 얼마나 상처가 되냐. 근데 정말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우리가 데뷔했던 시대가 그런 시대였다. 방황했던 시간이 길었다”라고 털어놨다.

/mint1023/@osen.co.kr

[사진] ‘슈퍼마켙 소라’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