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축협 조합장 기소…순정축협 정상화 대책은?

KBS 지역국 2024. 1. 3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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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모 치유농장,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의 한 치유농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해당 농장에서 일했던 전 직원들은 채용 조건과 다르게 업무가 더 많았고, 사업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로 감시당하거나 원격으로 업무 지시를 받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농장주는 과도한 업무 지시나 노동 강도는 아니었으며 카메라 설치는 화재나 안전관리 목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무주군 4월부터 농어촌버스 노선 분리”

무주신문입니다.

버스 완전공영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무주군이 30여 년 만에 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이번 버스 노선 개편은 기존 무주와 장수, 진안 등 3개 군이 연결된 버스노선을 무주지역만 별도로 분리하는 것으로, 무주에서 출발해 설천과 부남, 안성, 무풍면 등을 오가는 6개 구간으로 나눠 개편할 계획이며 오는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진안 귀농·귀촌 인구…최근 4년 동안 3천 8백여 명”

진안신문입니다.

진안군으로 귀농하거나 귀촌하는 인구가 해마다 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을 보면 지난 한 해 동안만 진안으로 귀농하거나 귀촌한 인구는 천 2백 여명으로, 2020년부터 최근 4년 동안 해마다 늘어 3천 8백 70여 명에 이릅니다.

신문은 해마다 300명 이상 인구가 줄던 진안군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5명밖에 줄지 않는 등 인구 감소세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귀농 귀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순정축협 조합장 구속 기소…재발 방지책 필요”

열린순창입니다.

검찰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물의를 빚었던 순정축협 조합장을 구속 기소 한 가운데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을 보면 지난해 직원 폭언과 폭행, 사표 강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순정축협 조합장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지역사회 파장이 커지면서 조합장 갑질에 대한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조합장의 구속 기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순정축협의 정상화 대책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열린순창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최육상 편집국장,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으로 물의를 빚었던 순정축협 조합장이 결국, 재판을 받게 됐죠?

[답변]

지난해 9월 13일 밤, 순정축협 조합장이 순창군내 직원 가족 장례식장과 순정축협 한우명품관에서 임직원들에게 잇따라 폭언과 폭행을 저지른 장면이 CCTV에 적나라하게 찍히면서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해당 임직원은 이 조합장을 경찰에 고소했고, 논란이 커지자 고용노동부가 순정축협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폭행과 직장 내 괴롭힘, 노조 탈퇴와 사표 강요,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다수 적발했습니다.

결국 사건 발생 4개월여가 흐른 지난 1월 18일 경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돼 검찰에 구속 송치됐고요.

오늘 검찰이 조합장을 기소했습니다.

[앵커]

해당 조합장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이후 조합장 퇴진 요구가 이어지는 등 지역사회에도 파장이 컸는데요,

조합장이 기소되면서 지역 사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조합장을 고소한 직원은 조합장이 법정 구속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조합장 측근들이 주위에서 고소를 취하하라고 회유하고 그랬다”면서 “마음의 짐이 엄청 무거웠는데 한시름 놓았다”고 심정을 전했습니다.

한 순창군민은 “조합장이 사건이 불거졌을 때 사죄하고 자진 사퇴했으면 법의 심판은 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구속이나 법의 심판이나 조합장이 자초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죄를 지었으면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일부 조합원들은 고소한 임직원들에게 “조합장을 용서해 달라”면서 “조합장의 빠른 복귀를 응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으로 조합 안에서도 갈등이 발생하고 파장이 일었는데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죠?

[답변]

순정축협 조합원들은 정관에 따라 조합장 해임안 투표를 지난해 12월 18일 실시했는데요.

조합장 해임안은 부결됐습니다.

순정축협 관계자들은 조합장 퇴진 촉구 모임을 결성하고 퇴진 요구 1인 시위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계속 이어오고 있고요.

최근엔 한 조합원이 조합장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사건 후 사태수습과 조합 정상화를 위한 책임을 지고 비상임 이사 3명이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검찰이 구속 상태의 조합장을 기소했는데요.

순정축협은 정관에 따라 대행체제로 운영됩니다.

오는 2월 2일 순정축협 정기 대의원 총회에 비상임이사 3인 선출, 감사 2인 해임안 의결 등이 상정돼 있습니다.

[앵커]

조합장의 공백으로 순정축협도 비상 상황일 것 같은데요,

이 위기에 대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습니까?

[답변]

고용노동부는 “순정축협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농협중앙회 측에 조합장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징계 조치와 근본적 조직문화 혁신 노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는데요.

현재까지 농협중앙회에서는 순정축협 관련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조합장 퇴진을 요구하는 조합원 등은 조합장 해임안을 재상정해 투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조합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아 해임될지, 조합원들이 해임안을 의결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조합원들은 순정축협 사건이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것을 계기로 선출직 조합장도 문제를 일으키면 조합원이 해임시킬 수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제도가 보완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역 조합장들의 막대한 권한에 비해 견제는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그로 인한 피해는 조합원들이 입게 되는 만큼 제대로 된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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