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어르신들의 행복한 육지나들이…울릉크루즈 효도관광 2년째 주선 ‘훈훈’

2024. 1. 3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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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 긴 겨울을 보내는 무료한 시간에 이렇게 큰배를 타고 육지 여행을 한다니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울릉~포항간 운항하는 울릉크루즈(대표 조현덕)가 울릉도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육지 효도관광을 주선해 따뜻한 귀감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겨울 농한기를 이용해 12회에 걸쳐 500여명의 효도 관광을 주선한 울릉크루즈는 올해엔 다음달 20일까지 8회로 나눠 1박 2일 일정(실제 2박2일)으로 300여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육지 나들이 계획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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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크루즈가 주선한 효도관광에 참여한 울릉도 어르신들이 크루즈9층 조타실에서 선장으로부터 선박의 현황을 설명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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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크루즈가 주선한 효도관광에 참여한 울릉도 어르신들이 크루즈9층 조타실에서 선장으로부터 선박의 현황을 설명들으며 신기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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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폭설 속 긴 겨울을 보내는 무료한 시간에 이렇게 큰배를 타고 육지 여행을 한다니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효도 관광에 나선 이종한(서면 남양1리 경로회장) 어르신의 말이다.

울릉~포항간 운항하는 울릉크루즈(대표 조현덕)가 울릉도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육지 효도관광을 주선해 따뜻한 귀감이 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겨울 농한기를 이용해 12회에 걸쳐 500여명의 효도 관광을 주선한 울릉크루즈는 올해엔 다음달 20일까지 8회로 나눠 12일 일정(실제 22)으로 300여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육지 나들이 계획을 짜고 있다.

효도관광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여객 선비 도서민 왕복 14000 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모든 여행 경비는 울릉크루즈가 지원한다.

울릉크루즈는 올해 첫 일정으로 지난 29일 서면남양 지역 어르신 38명을 모시고 울릉도를 떠났다.

효도관광에 나선 어르신들이 크루즈 선내에서 뷔페식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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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관광에 나선 어르신들이 크루즈 선내를 돌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오전 1230분 울릉크루즈를 타고 울릉도를 출발한 어르신들은 선상에서 울릉크루즈가 제공하는 선내 점심 (뷔페)식사후 조타실을 비롯한 선박 주요 시설을 둘러본후 선상 공연을 관람하며 모처럼 주민 간 소통의 시간을 갖었다.

어르신들은 평소 바라보기만 했던 2t짜리 크루즈를 타고 멀미없는 편한한 뱃길에 놀라며 오래살다보니 이런 좋은 세월도 있구나 하면서 마냥 즐거워 했다.

한 어르신은 7시간 이상의 긴 시간에도 아량곳 없이 선내를 돌다 마침 선상에서 해넘이를 바라보며 한평생 살면서 삶의 무게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언제 또다시 여행의 기회가 올지 몰라도 이제는 여한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르신들은 이날 오후 포항에 도착, 울릉크루즈가 제공한 리무진 버스를 타고 경주 보문단지로 이동해 NH농협 경주 교육원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육지에 도착한 어르신들이 울릉크루즈가 제공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다


이튿날인
30일에는 월성원자력 본부 견학을 시작으로 문무대왕릉(감은사지등),불국사,국립경주박물관,안압지,천마총등 경주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이후 포항으로 이동해 온천욕(파라다이스 유황온천)으로 그동안 누적된 피로를 푼후 크루즈에 승선해 관광일정을 마무리 하는 세심한 배려가 잔잔한 울림으로 선내를 꽉차게 했다.

서면 남양의 A(77) 어르신은 평생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정겨운 동네사람들과의 동행은 참으로 행복했고 즐거웠다. 지루한 일상에서의 탈출로 활력을 되찾게 해준 조현덕 울릉크루즈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현덕 대표는 "짧은 일정이지만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활력을 되찾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지역사회 어른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여생을 보낼수 있도록 해마다 겨을 나들이 행사를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아직도 어르신을 모시기에 많은 것이 부족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앞으로 경제적 여건이 더 나아지면 좀 더 알찬 일정으로 내실있는 관광을 꼭 해드리고 싶다며 겸손의 말을 전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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